일상
요즘에는 제가 이야기 하는 게, AI 때문인지 잘 안먹힙니다.
생 신입이 입사한지 좀 되었는데, 요즘 느끼는 건 제가 이야기하는게 잘 안 먹힙니다.
업무 관련 된 것을 나름 논리적으로 이야기 했다고 하지만, 잘 못 받아들이더군요.
대답으로는 이해했다고 하지만, 그 뒤 행동을 보면 아니더군요.
AI가 더 똑똑해져서 그런지 저보다는 AI를 더 신용하는 느낌입니다. ㅠ.ㅠ
그래서 요즘은 제가 논리적으로 이야기한 후, 받아들이지 못한 반응이 보이면,
AI에게 상황을 설명 후, AI의 논리를 보여줍니다.
제가 한 이야기와 같으면 수긍하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이야기 들었던 바둑계와 비슷해져가나 싶은 기분입니다.
AI가 사람을 이기게 되면서 선배, 스승의 바둑 조언보다 AI가 알려주는 것을 우선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희는 신입을 안뽑은지 4년이 넘어서 생각을 못했는데 이럴수도 있겠군요…
저도 신입을 못본지 너무 오래 되어서..
그럴수도 있겠군요.
안그래도 AI 세대들에게 어떻게 일을 시켜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 2가지 입니다
1 AI 와 이야기하는 방법에 익숙해진 나머지 사람과 대화할때도 상대방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가정하는 잘못된 습관
2 AI 보다 낮아진 설명 설득 기술
그래서 설명과 설득이 필요한 경우 AI 한태 설명과 설득에 대한 방향을 의논하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이문제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거 같아요
현재의 AI 는 사람을 보조해주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AI 의 설명과 사람의 말이 일치했을 때 비로소 사람의 말을 신뢰하는 건 약간 주객전도가 된 느낌이네요. 늘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노력하고 확인하는 습관은 좋지만, 팀에서 나보다 더 오래 일한 사람의 의견을 일단은 어느 정도 존중하는 것, 그리고 다른 팀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장점을 최대한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이라고 하셨으니 아마 이런 소프트 스킬이 조금 약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런데 꼭 현재의 AI 시대가 아니어도 누구나 블랙워그레이몬(?)의 시절을 한번쯤은 겪는 것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사실 저도 한때 잠시 그랬던 것 같아요. 먼저 길을 가 본 분으로서 원만하게 잘 가이드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어렵긴 하지만요.)
전에 대학 강사분이 "챗지피티가 이게 맞다고 했는데 당신이 틀린거 아니냐" 식의 반응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기업의 챗봇 등에도 그런 문의가 들어오더라구요.
챗GPT가, 또는 제미나이가 이렇게 말하는데 왜 너희 챗봇은 다르게 말하냐. 너희 챗봇보다 GPT or 제미나이가 더 공신력 있는 것 아니냐.
참 어려운 세상이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