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Splendor

2014 · 2-4명 · 30분

메커니즘 ContractsOpen DraftingRaceSet Collection
퍼블리셔
Asterion Press, Belleville (Бельвіль), Board Game VN, Boardgame Space, Brain Games
카테고리
Card Game, Economic, Renaiss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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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Marc André

설명

스플렌더(Splendor)는 마크 앙드레가 디자인하고 스페이스 카우보이스가 2014년에 처음 출판한 2~4인용 르네상스 상업 전략 게임이다. 국내 정식판은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출판했으며, 공식 플레이 시간은 약 30분, 권장 연령은 10세 이상이다. 초판 계열의 아트워크는 파스칼 키도가 맡았다. 자원을 모아 더 좋은 생산 기반을 갖추고 15점의 명성을 향해 달리는 가벼운 경제·엔진 빌딩 게임으로, 규칙은 가족 게임에 가깝지만 상대의 계획을 읽는 능력에 따라 깊이가 더해진다. 제목은 영어로 광채와 화려함, 명성을 뜻하며 보석 산업으로 부와 위신을 쌓는 주제와 연결된다.

마크 앙드레는 이후 영역 경쟁 게임 바론과 카드 선택 게임 마제스티, 브루노 카탈라와 공동 설계한 2인용 스플렌더 대결 등으로 알려졌다. 스플렌더의 원형은 특정 작품을 직접 재구현한 것이 아니라 수학적인 구조에서 출발한 무테마 프로토타입이었으며, 개발 과정에서 르네상스 보석 무역이라는 배경이 입혀졌다. 처음에는 아스모디에서 개발되다가 담당자들이 스페이스 카우보이스를 설립하면서 프로젝트도 함께 이동했고, 이 회사의 초기 대표작으로 출판되었다. 복잡한 경제 게임을 압축해 한 차례에 한 가지 행동만 수행하도록 만든 간결함이 설계의 중심이다.

플레이어는 르네상스 시대의 부유한 상인 길드를 이끌며 광산과 운송 수단, 장인과 상점을 확보한다. 실제 역사 시뮬레이션이라기보다는 보석 공급망의 성장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게임으로, 보석 토큰은 당장 쓸 수 있는 자본이고 개발 카드는 이후 구매 비용을 계속 줄여 주는 영구 생산 기반이다. 특정 색상의 개발 카드를 충분히 모으면 역사적 인물을 바탕으로 한 귀족의 후원을 받아 추가 명성 점수를 얻는다. 테마의 묘사는 간결하지만 작은 자본으로 시작해 점차 비싼 사업을 손쉽게 인수하게 되는 성장 감각은 규칙과 분명하게 맞물린다.

자기 차례에는 서로 다른 색의 보석 토큰 세 개를 가져가거나, 조건이 맞으면 같은 색 토큰 두 개를 가져가거나, 개발 카드 한 장을 예약하며 만능 자원인 금을 받거나, 공개된 카드 또는 예약한 카드를 구매한다. 구입한 개발 카드는 점수를 주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역할은 표시된 색상의 영구 할인이다. 초반에 값싼 카드를 확보하면 중후반의 카드 비용이 줄어들고, 충분한 할인을 쌓으면 토큰을 거의 쓰지 않고도 새 카드를 살 수 있다. 누군가 15점 이상에 도달하면 모든 사람이 같은 횟수의 차례를 갖도록 현재 순서를 마친 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핵심은 공개 시장에서 카드를 고르는 오픈 드래프트와 색상별 개발 카드를 축적하는 셋 컬렉션, 할인을 연쇄적으로 키우는 엔진 빌딩, 목표 점수에 먼저 도달하려는 레이스이다. 한 색에 집중하면 귀족과 고득점 카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좁은 계획은 필요한 카드가 나오지 않거나 상대에게 선점될 때 흔들리기 쉽다. 예약은 원하는 카드를 보존하는 수단인 동시에 상대의 핵심 카드를 차단하는 직접적인 견제 수단이다. 전투나 자원 강탈은 없지만 보석 공급, 공개 카드, 귀족 목표를 모두 공유하므로 자리 경쟁은 꾸준히 발생한다.

주사위는 사용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 장기 계획과 상대 관찰이 중요하다. 무작위성은 개발 카드가 덱에서 공개되는 순서에 집중되며, 여러 공개 카드 중 선택하거나 보이지 않는 카드를 예약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 초반의 할인 구성은 후반 구매 경로를 크게 좌우하지만, 고득점 카드를 바로 노리는 짧은 운영도 가능해 한 가지 성장 방식만 정답이 되지는 않는다. 선두를 직접 공격하는 규칙은 없으므로 상대가 필요한 카드와 보석을 미리 차단하지 못하면 역전을 만들기 어려울 수 있다.

공식 지원 인원은 2~4명이고 커뮤니티 투표에서는 흔히 3인이 가장 균형 잡힌 인원으로 평가되지만, 모든 인원에서 기본 구조는 같다. 2인에서는 일반 보석 수가 줄어 시장을 읽고 상대를 차단하는 일대일 레이스가 선명하며, 4인에서는 차례가 돌아오기 전에 카드와 토큰 상황이 크게 변해 전술적 대응의 비중이 높아진다. 인원이 늘어도 각 차례가 짧아 다운타임은 크지 않지만 실제 소요 시간은 숙고 시간에 따라 30분을 넘을 수 있다. 전용 솔로 모드는 없다. 규칙 설명은 짧고 카드도 숫자와 색상 중심이라 언어 의존도가 낮지만, 첫 플레이에서는 할인 엔진을 오래 키우는 것과 적절한 시점에 점수 경쟁으로 전환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익혀야 한다.

국내에 널리 보급된 판본은 개발 카드 90장, 귀족 타일 10장, 묵직한 보석·금 토큰 40장과 한국어 규칙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카드에는 장문의 효과문이 없어 번역 의존도가 낮다. 2024년에는 출시 10주년을 맞아 폴 베리테의 그림과 시작 플레이어 표식을 적용한 시각적 개정판이 나왔지만 핵심 규칙과 카드·토큰 중심의 게임 구조는 유지되었다. 주요 확장 계보에는 도시, 교역소, 동방 카드와 요새 등의 모듈을 더하는 콘텐츠가 있으며, 최신 제품군에서는 이 요소들이 두 확장으로 재구성되어 일부 모듈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기본판만으로도 완결된 게임이고, 확장은 반복 플레이에서 목표와 카드 운용의 변화를 원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스플렌더는 2014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후보에 올랐고 같은 해 골든 긱 올해의 게임과 가족 게임 부문을 수상하며 대표적인 입문 전략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빠른 차례, 촉감이 좋은 토큰, 영구 할인으로 성장이 눈에 보인다는 점이 꾸준히 호평받는 반면, 테마가 추상적이고 카드 효과의 종류가 적어 반복 플레이가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직접 공격이나 복잡한 예외 없이 경쟁적인 퍼즐을 원하는 가족·입문자 모임에 특히 잘 맞으며, 숙련자에게는 카드 예약과 구매 시점, 최소한의 투자로 15점에 도달하는 효율 경쟁이 핵심이 된다. 단순히 자원을 많이 모으는 게임이 아니라 당장의 토큰, 미래의 할인, 상대가 노리는 카드 사이에서 가장 짧은 승리 경로를 선택하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