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덱 던전(One Deck Dungeon)은 2016년에 처음 출시된 1~2인용 협력 판타지 카드·주사위 게임이다. 크리스 시슬릭이 디자인했으며, 윌 피처와 비키 사키시안이 삽화를 맡고 알라나 서베낙이 아트 디렉션과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했다. 원출판사는 아스마디 게임즈이며, 국내에서는 엠티에스 게임즈가 한국어 구성물 판본을 선보였다. 공식 플레이 시간은 약 30~45분, 권장 연령은 14세 이상이다. 이용자 복잡도 평가는 비교적 가벼운 중급 수준에 형성되어 있지만, 높은 난도와 주사위 운용 퍼즐 때문에 일반적인 가족 게임보다는 입문·중급 전략 게임에 가깝다. 제목처럼 한 덱의 카드를 던전, 적, 위험, 전리품으로 겹쳐 활용해 작은 상자 안에 로그라이크식 던전 탐험을 압축한 작품이다.
디자이너 크리스 시슬릭은 짧고 변화가 큰 파티 카드 게임 위 디든트 플레이테스트 디스와 칼 추딕과 공동 제작한 레드7 등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같은 다목적 카드 발상을 우주 문명 게임으로 확장한 원 덱 갤럭시를 만들었다. 원 덱 던전은 인쇄용 체험판과 공개 테스트를 거쳐 2016년 킥스타터에서 제작비를 모았고, 캠페인 과정에서도 영웅과 던전의 균형을 조정했다. 특정 소설이나 비디오게임의 라이선스 작품은 아니지만, 패배 후 다시 도전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로그라이크 비디오게임의 구조를 보드게임으로 재구성했다.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능력과 능력치 구성을 지닌 영웅을 선택해 세 층의 던전을 돌파하고 마지막 보스를 쓰러뜨려야 한다. 전사, 마법사, 도적처럼 전형적인 판타지 직업이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는 서사형 게임이라기보다 제한된 시간과 주사위를 배분하는 전술 퍼즐에 가깝다. 던전마다 지속적으로 적용되는 방해 효과가 있고 적과 위험 카드도 서로 다른 능력치를 요구하므로, 선택한 영웅의 장점을 살리면서 부족한 능력치를 장비와 기술로 보완해야 한다.
차례가 시작되면 카드 덱을 소모해 닫힌 문을 탐색하거나 이미 발견한 방에 들어간다. 방 카드를 공개하면 괴물과 싸우거나 함정·환경 위험을 돌파하며, 영웅의 힘·민첩·마법 수치만큼 색깔 주사위를 굴린다. 굴린 주사위를 카드의 도전 칸에 배치해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채우지 못한 칸에 표시된 피해와 시간 손실을 감수한다. 덱 자체가 남은 시간을 나타내므로 지나치게 안전하게 준비하거나 기술을 남용하면 보스에게 도달하기 전에 시간이 고갈될 수 있다.
조우를 해결한 뒤에는 같은 카드를 경험치, 능력치를 높이는 아이템, 새로운 기술이나 물약 가운데 하나로 사용한다. 영웅 카드 아래에 어느 방향으로 끼우느냐에 따라 카드의 기능이 달라지는 다목적 카드 구조가 핵심이다. 경험치가 쌓이면 레벨이 올라 보유할 수 있는 아이템과 기술의 수가 늘어나고, 아이템은 다음 조우에서 굴릴 주사위를 추가한다. 기술은 주사위 값을 바꾸거나 합치고 다시 굴리는 등 무작위 결과를 완화하지만, 사용할 때 시간이 들거나 특정 색의 주사위가 필요해 모든 실패를 막아주지는 않는다. 세 층을 내려간 뒤 보스의 체력을 모두 줄이고 최종 공격에서 살아남으면 승리한다.
경쟁자에게 직접 공격하는 게임은 아니며, 공개 정보로 함께 주사위 배치를 논의하는 완전 협력형이다. 2인에서는 두 영웅의 주사위와 기술을 조합할 수 있어 선택지가 넓어지는 대신 조우 조건과 피해가 더 까다로워지며, 의사결정을 한 사람이 주도하는 이른바 알파 플레이어 문제가 생길 여지도 있다. 솔로에서는 영웅 카드의 1인용 면을 사용하며 관리할 자동 적이 없어 진행이 빠르고, 커뮤니티에서도 특히 1인 플레이가 선호되는 편이다. 카드 순서와 주사위 결과가 매번 달라 전술적 대응이 중요하지만, 영웅·던전 조합과 전리품 선택은 장기적인 성장 방향에도 영향을 준다.
기본 게임에는 영웅 카드 5장, 조우 카드 44장, 던전·보스 카드 5장, 레벨 카드, 캠페인 기록지, 피해·물약 토큰과 네 종류의 주사위 30개 등이 들어 있다. 카드에는 효과 문구와 아이콘이 함께 사용되며, 기술과 던전 능력을 정확히 처리하려면 규칙 문장을 읽어야 하므로 언어 의존도가 낮지는 않다. 한국어판은 한국어 구성물과 규칙서를 제공한다. 규칙의 큰 틀은 단순하지만 주사위 배치 제한, 방어 칸의 우선 처리, 기술 사용 시점과 던전별 예외를 첫 게임에서 자주 확인하게 된다. 공식 규칙에는 난도를 낮추는 초보·표준 단계가 포함되어 있어 기본 난도가 지나치게 가혹할 때 조정할 수 있다.
그림자의 숲(Forest of Shadows)은 새로운 영웅과 던전, 조우 카드 및 독 피해를 추가하는 독립 실행형 확장으로, 기본판 없이도 플레이하거나 기본판과 섞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세트 두 개를 합치면 공식 4인 규칙도 사용할 수 있지만, 처리량과 협의 시간이 늘어나므로 기본판의 중심 경험은 여전히 1~2인에 맞춰져 있다. 깊은 심연(Abyssal Depths)은 탐험 내내 영웅을 괴롭히는 악마와 추가 영웅을 도입하는 소규모 확장이다. 2016년 Golden Geek의 솔로, 협력, 2인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짧은 시간에 성장과 던전 탐험의 압박을 경험하려는 솔로·협력 게임 이용자에게 잘 맞는다. 반면 낮은 주사위가 연이어 나오면 손실이 크게 누적되고 풍부한 이야기나 지도 탐험보다는 수치 최적화가 중심이라는 점은 취향을 탄다. 결국 이 게임의 개성은 한 장의 카드를 지금의 성장과 미래의 생존 가운데 어디에 사용할지 결정하고, 불완전한 주사위 결과를 제한된 기술과 시간으로 수습하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