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매니 본즈(Too Many Bones)는 아담 칼슨과 조시 J. 칼슨이 설계하고 앤서니 르투르노가 삽화를 맡은 협력형 판타지 모험 게임이다. 원출판사는 칩 시어리 게임즈이며, 2017년 처음 출시된 뒤 다이스렐름을 통해 2022년 한국어판이 나왔다. 1~4명이 즐길 수 있고 한 모험은 대체로 60~120분가량 걸리며, 공식 자료의 권장 연령 표기는 판본과 시점에 따라 12세 이상 또는 14세 이상으로 차이가 있다. 수많은 커스텀 주사위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이른바 ‘다이스 빌더 RPG’로, 커뮤니티 복잡도 평가도 중상급에 속하는 무게감 있는 게임이다.
디자이너인 칼슨 형제는 호플로마커스 시리즈와 클라우드스파이어 등 전술 전투와 비대칭 세력을 강조한 작품으로 알려진 칩 시어리 게임즈의 공동 창립자이다. 투 매니 본즈는 2016년 킥스타터 캠페인으로 제작비를 모아 출시되었으며, 포커 칩 형태의 유닛과 네오프렌 매트 같은 출판사의 특징적인 구성 방식을 본격적으로 알린 대표작이 되었다. 특정 소설이나 영상물에 기반한 게임은 아니며, 이후 언더토우와 언브레이커블로 이어지는 데일러 세계관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플레이어는 숲속에서 살아온 종족인 기어록의 모험가가 되어 데일러 북부를 위협하는 폭군과 그 부하들을 추적한다. 기본판에는 피켓, 패치스, 부머, 탠트럼이라는 네 기어록이 들어 있으며, 방어와 회복, 폭발물, 격투처럼 역할과 성장 방식이 서로 크게 다르다. 파티는 매일 하나의 사건을 겪고 전투나 위험한 선택을 해결해 진행 점수와 훈련 점수를 모으며, 정해진 기한 안에 선택한 폭군에게 도전해 쓰러뜨려야 한다.
하루는 새로운 조우 카드를 공개하고 파티가 제시된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전투가 발생하면 기어록과 적 칩을 4×4 전투 매트에 배치하고, 주도권 순서에 따라 이동한 뒤 공격·방어·기술 주사위를 사용한다. 조우에 성공하면 전리품과 진행 점수, 훈련 점수를 얻고, 회복 단계에서는 휴식하거나 더 나은 전리품을 찾고 적 더미를 정찰할 수 있다. 충분한 진행 점수를 확보한 뒤 폭군에게 도전해 승리하면 모험이 끝나며, 제한 날짜를 넘기거나 최종 전투에서 패배하면 파티가 패배한다.
핵심은 덱을 늘리는 대신 캐릭터 매트에 새로운 기술 주사위를 추가하는 성장 구조이다. 훈련 점수로 체력·민첩·공격·방어 능력치를 높이거나 각 기어록의 기술 계통을 개방하므로, 같은 캐릭터라도 어떤 주사위를 먼저 얻느냐에 따라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 주사위의 실패 면인 ‘본즈’도 완전한 손실이 아니라 백업 플랜에 축적되어 확정적인 특수 효과로 바뀐다. 제목의 ‘Bones’는 이러한 실패 결과와 이를 역이용하는 대표 메커니즘을 가리키며, 주사위 운을 장기적인 자원 관리로 전환하는 장치이다.
전투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협력 퍼즐에 가깝지만, 좁은 격자에서의 위치 선정과 적의 공격 대상, 제한된 민첩 수치 때문에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적과 조우 카드의 등장 순서, 주사위 결과가 상당한 변동성을 만들지만 정찰, 방어 주사위 유지, 백업 플랜과 성장 선택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솔로 전용 조우 카드가 마련되어 있어 1인 플레이의 완성도가 높고, 커뮤니티에서는 관리 부담과 진행 속도를 고려해 1~2인을 특히 선호하는 편이다. 3~4인에서는 역할 조합이 풍부해지는 대신 적의 규모와 판단할 효과가 늘어나 플레이 시간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기본 규칙의 하루 흐름 자체는 반복적이고 명확하지만, 적 능력 키워드와 기어록별 주사위 아이콘이 많아 첫 학습 난도는 높다. 캐릭터마다 별도의 참조표를 읽고 기술 간 상호작용을 확인해야 하므로 첫 게임에서는 규칙 설명과 시험 플레이에 넉넉한 시간을 잡는 편이 좋다. 기본판에는 139개의 각종 주사위와 기어록·적·폭군 칩, 네오프렌 전투 매트와 개인 매트, 조우·전리품 카드가 들어가며 미니어처 대신 묵직한 칩으로 유닛을 표현한다. 한국어판은 텍스트 비중이 큰 조우 카드와 참조 자료를 한국어로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지만, 아이콘과 예외 효과를 자주 대조해야 하는 성격은 그대로이다.
주요 확장으로는 조우와 적을 늘리는 데일러에서의 40일, 여러 모험을 연결하는 폭정의 시대, 폭군 제작 모드를 더하는 스플라이스 & 다이스와 다수의 추가 기어록이 있다. 언더토우와 언브레이커블은 각각 새로운 지역과 캐릭터, 전투 요소를 담은 독립 실행형 작품이며 기본판 콘텐츠와 조합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확장이 필요한 구조는 아니다. 이 작품은 2017년 골든 긱 협력 게임과 솔로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고, 독창적인 주사위 성장과 강한 캐릭터 개성, 견고한 구성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반면 많은 참조 정보와 전투별 난도 편차, 긴 세팅은 분명한 진입 장벽이므로, 가벼운 입문작보다는 주사위의 변수를 계획과 협력으로 관리하는 전술 RPG를 원하는 솔로 또는 소규모 모임에 어울리는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