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랜 오브 칼레도니아(Clans of Caledonia)는 19세기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중상급 난이도의 경제 전략 게임이다. 주마 알주주가 디자인하고 클레멘스 프란츠가 미술을 맡았으며, 원출판사 카르마 게임즈가 2017년에 처음 선보였다. 한국어판은 보드엠팩토리에서 2018년에 발매되었으므로 한국어판 기준 연도와 원작의 최초 출시 연도가 다르다. 공식 인원은 1~4명, 시간은 인원당 약 30분으로 최대 120분가량이며 권장 연령은 12세 이상이다. 농업과 제조업, 시장 거래를 결합한 중상급 경제 유로 게임으로, BGG의 복잡도 역시 이용자 평가상 중급보다 무거운 편에 속한다.
디자이너 주마 알주주는 교육적·사회적 주제를 다룬 그린 딜 등을 제작한 뒤 자신이 설립한 카르마 게임즈를 통해 이 작품을 출판했다. 약 1년 동안 준비한 킥스타터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작된 게임이며, 2017년 에센에서 정식 출시되었다. 특정 구작의 개정판이나 리테마가 아니라 독립적인 작품으로 출발했으며, 농업 생산과 교역, 지도 확장이라는 익숙한 유로 게임 요소를 하나의 가격 변동 시장에 연결한 설계가 특징이다.
배경은 농업 사회에서 산업화와 수출 중심 경제로 전환하던 19세기 스코틀랜드이다. 당시 스코틀랜드는 농업 국가에서 무역과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화 국가로 전환하고 있었으며, 이후 인구 증가를 감당하기 위해 식량 생산이 크게 늘었고, 리넨은 더 저렴한 면직물로 점차 대체되었으며, 양 사육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증류소가 점점 더 많이 세워지면서 위스키는 유럽의 고급 주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닌 역사적 스코틀랜드 씨족을 이끌며 목장과 밭, 광산과 벌목지, 치즈 공방, 제빵소, 증류소를 세운다. 양모와 우유, 곡물을 생산하고 이를 치즈와 빵, 위스키로 가공한 뒤 시장에서 거래하거나 수출 계약을 완수해 명성을 쌓는 것이 목표이다. 값싼 수입 면화의 확산과 위스키 산업의 성장 같은 시대적 변화는 수출품 가치와 계약 보상에 반영되어 있으나, 역사 시뮬레이션보다는 경제적 선택을 위한 배경으로 활용된다.
게임은 다섯 라운드로 진행된다. 행동 단계에는 차례마다 거래, 수출 계약 획득, 지도 확장, 운송 능력이나 생산 기술 개선, 상인 고용, 계약 이행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더 행동하지 않으면 패스한다. 패스한 순서가 다음 라운드의 차례를 정하므로 현금을 더 사용해 한두 차례를 이어 갈지, 먼저 멈추고 다음 라운드의 선점을 노릴지 판단해야 한다. 이후 지도에 배치한 노동자는 수입을 만들고 가축과 밭은 기초 상품을 생산하며, 가공 건물은 이를 고급 상품으로 바꾼다. 라운드별 조건에 따라 명성을 얻고, 다섯 번째 라운드가 끝나면 계약, 수입품, 남은 재화와 돈, 연결된 정착지 등을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핵심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공동 시장이다. 상품을 사면 가격이 오르고 팔면 내려가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의 거래가 자신의 생산 계획과 계약 비용에 직접 영향을 준다. 지도에서도 값싼 칸과 확장 경로, 항구 보너스를 두고 경쟁하며, 상대 생산 시설 옆에 진출하면 해당 상품을 할인 구매할 수 있어 완전한 개인 보드 퍼즐로 흐르지 않는다. 직접 공격이나 시설 파괴는 없지만 자리 선점과 가격 조작, 계약 경쟁이 꾸준히 이어진다. 공개 정보가 많은 편이어서 장기적인 생산망 설계가 중요하면서도 현재 시장 가격과 남은 계약에 맞춘 전술적 대응이 필요하다.
공식 지원 인원은 1~4명이며 BGG 이용자 투표에서는 특히 4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4인에서는 지도가 빠르게 좁아지고 시장 변동과 인접 보너스가 활발한 반면, 2인에서는 일부 칸을 제외한 작은 지도를 사용해 긴장감을 유지한다. 기본판의 솔로 모드는 오토마와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중립 노동자로 공간을 막고 주사위로 시장과 계약을 변화시키며 최고 점수를 노리는 점수 도전형이다. 양면 지도 모듈의 16가지 조합과 씨족, 시작 타일, 라운드 점수 및 항구 조합이 달라져 반복 플레이마다 유리한 생산 경로가 바뀐다.
구성물은 네 개의 양면 지도 모듈, 개인 보드, 시장과 수출 보드, 씨족·계약·점수·항구 타일, 목재 가축과 노동자 및 건물, 상품과 화폐 토큰을 중심으로 한다. 카드 문장보다 아이콘과 수치가 중심인 언어 독립적 게임이며, 한국어판과 한국어 규칙서가 존재한다. 다만 행동 종류와 점수 경로가 많고 씨족별 능력과 계약 보상을 함께 파악해야 하므로 첫 설명과 첫 라운드에는 상당한 정보량이 느껴질 수 있다. 기본 행동은 일관적이지만 효율적인 확장 순서와 현금 흐름을 익히려면 여러 차례의 플레이가 필요한 중상급 전략 게임에 가깝다.
기본판만으로도 완결된 경제 게임이며, 2025년에는 첫 대형 확장인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인더스트리아가 출시되었다. 이 확장은 철도 지도와 배달, 농산물 시장, 새로운 최종 점수 조건, 계약 예고, 새 씨족과 지도 모듈, 카드식 오토마 등을 선택적으로 추가하므로 숙련자가 복잡도와 변화를 늘리고 싶을 때 고려할 콘텐츠이다. 원작은 2017년 스위스 게이머스 어워드 2위, 2018년 도이처 슈필레 프라이스 4위, 2019년 MinD 복합 게임 부문 수상 등의 평가를 받았다. 현금 부족이 행동 수를 제한하고 초반 씨족 선택과 배치가 후반 생산망까지 영향을 주므로 계획 부담과 숙련자 격차는 주의할 부분이다. 직접적인 전투보다 시장과 공간을 통한 경쟁, 자원 전환과 계약 최적화를 즐기는 3~4인 전략 모임에 특히 어울리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