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트릭케리언: 환상의 전설

2023 · 1-4명 · 180분

메커니즘 Action PointsAction QueueCatch the LeaderDeckBagand Pool BuildingDice Rolling
퍼블리셔
Mindclash Games, Korea Boardgames
카테고리
Post-Napoleonic
정보 더 보기
디자이너 Richard ÁmannViktor Péter

설명

트릭케리언: 환상의 전설은 원제 Trickerion: Collector’s Edition에 해당하는 한국어 빅박스 판본이다. 2015년에 처음 나온 기본 게임 Trickerion: Legends of Illusion을 중심으로, 2019년 컬렉터스 에디션에 정리된 주요 확장과 모듈을 묶어 2023년에 한국어판으로 출시했다. 기본 게임의 디자이너는 리하르트 아만과 빅토르 페테르, 아티스트는 빌뢰 파르커시와 라슬로 페예시이며, 원출판사는 Mindclash Games, 국내 출판사는 코리아보드게임즈이다. 1~4명이 약 60~180분 동안 즐기는 14세 이상 대상의 테마 중심 헤비 유로 전략 게임으로, 커뮤니티 난이도 평가도 5점 만점에 4점대 중후반에 형성되어 있다.

트릭케리언은 Mindclash Games의 첫 작품이며, 영화 프레스티지가 디자이너들에게 마술사 경쟁 게임의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 기본판은 크라우드펀딩을 거쳐 출판되었고, 두 디자이너는 이후 아나크로니에도 참여하며 복잡한 행동 계획과 강한 세계관을 결합하는 제작 성향을 이어갔다. 2019년에는 달가드의 아카데미와 컬렉터스 에디션을 위한 킥스타터 캠페인이 진행되었으며, 아카데미 확장과 전용 솔로 모드는 다비드 투르치가 설계했다. 아르누보와 초기 20세기풍 장식에 스팀펑크 요소를 더한 마고리아의 시각적 분위기도 작품의 중요한 정체성이다.

플레이어는 환상 도시 마고리아에서 각기 다른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무대 마술사가 된다. 전설적인 마술사 달가드가 남긴 트릭케리언 스톤과 후계자의 자리를 차지하려면 새로운 마술을 배우고, 필요한 장치를 마련하고, 극장 공연을 성공시켜 가장 많은 명성을 얻어야 한다. 트릭케리언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마술 용어가 아니라 세계관 속에서 마술사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전설적인 호박색 보석을 가리킨다. 마술을 고르고 재료를 구해 연습한 뒤 무대에 올리는 전 과정이 실제 게임의 행동 구조로 연결된다.

각 주는 주사위로 도심의 선택지를 정하고 명성 순위에 따라 차례를 조정한 뒤, 모든 플레이어가 배치 카드를 비공개로 놓아 단원들의 목적지를 동시에 계획하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이후 마술사와 견습생, 매니저·엔지니어·어시스턴트 같은 전문가를 차례로 배치하며 각 인물의 행동 포인트를 사용한다. 도심에서는 마술을 배우거나 단원을 고용하고, 시장에서는 공연 재료를 구하며, 개인 작업실에서는 준비된 마술 마커를 만든다. 극장에서는 이 마커들을 공연 카드의 칸에 배치하고, 자신의 마술사가 무대에 섰다면 공연 전체를 실행해 명성과 돈, 트릭케리언 조각을 얻는다. 기본 게임은 일곱 주가 끝난 뒤 최종 명성을 계산해 승자를 정한다.

핵심은 동시 행동 계획과 서로 다른 능력치를 지닌 일꾼 놓기, 행동 포인트 관리, 공연 타일 배치가 맞물리는 구조이다. 좋은 행동 칸을 먼저 차지하는 경쟁뿐 아니라 여러 플레이어의 마술이 하나의 공연에 함께 들어갈 수 있어, 상대가 만든 무대를 이용하거나 공연 시점을 빼앗는 계산도 중요하다. 마술의 종류를 맞춰 링크를 만들면 추가 보상을 얻으므로 극장은 공동 퍼즐이자 경쟁 공간이 된다. 직접 공격은 많지 않지만 뒷골목의 특수 배치 카드와 일부 마술사 능력은 상대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개인 보드만 바라보는 게임과는 거리가 있다.

무작위 요소로는 도심 주사위, 예언, 카드의 등장 순서 등이 있으나, 주사위를 다시 굴리거나 원하는 면으로 바꾸는 행동과 공개된 향후 예언을 이용해 대응할 수 있다. 낮은 명성의 플레이어가 다음 주에 먼저 움직이는 차례 보정도 선두 독주를 어느 정도 견제한다. 반면 초반에 어떤 마술 계열과 전문가, 자원 구조를 택했는지가 후반의 고급 마술과 최종 보너스까지 이어지므로 장기 계획의 비중이 높다. 계획을 잘못 세우면 필요한 재료나 행동 칸을 잃어 한 주 전체가 꼬일 수 있어 경험자와 초심자의 실력 차이도 크게 드러나는 편이다.

공식 지원 인원은 솔로를 포함한 1~4명이다. 2인 게임은 일부 행동 칸을 막아 공간 경쟁을 유지하고, 3인은 선택지와 충돌, 진행 속도의 균형이 좋아 커뮤니티에서 특히 선호되는 편이다. 4인은 극장과 행동 공간이 가장 붐벼 경쟁성이 강해지지만, 각 플레이어의 계획과 실행이 길어지면 대기 시간도 늘어날 수 있다. 솔로에서는 달가드의 후계자라는 자동 상대를 운영하며, 다인전의 장소 경쟁과 공연 흐름을 재현하지만 자동 행동의 우선순위를 익히는 부담이 있다. 마술사 능력과 마술 카드 조합, 예언, 다양한 모듈 덕분에 반복 플레이 때 전략 환경이 달라진다.

한국어 빅박스에는 기본 게임과 달가드의 선물, 달가드의 아카데미, 과학기술의 여명기뿐 아니라 뒷골목, 마술사 능력, 마술사들의 결투와 솔로 콘텐츠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전용 트레이와 다량의 카드·보드·타일·목재 말을 사용하는 큰 상자 제품이며, 카드 효과와 마술 설명의 텍스트가 적지 않아 한국어화의 의미가 크다. 다만 영문 킥스타터 컬렉터스 에디션에 제공된 메탈 코인과 커스텀 천 주머니는 한국어 빅박스 구성에서 제외되었으므로 두 판본을 동일한 구성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기본 게임에서 뒷골목을 제외해 흐름을 익힌 뒤 모듈을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편이 학습에 알맞으며, 기본판만으로도 완결된 경쟁 구조를 갖춘다.

달가드의 아카데미는 새 장소와 제자, 연습실·강의실 개조 및 마술 개선 요소를 추가해 전략의 폭과 관리 부담을 함께 늘리고, 과학기술의 여명기는 각 마술 분야에 새로운 장치를 제공한다. 이후 출시된 아케인 아츠와 별도의 기념판 콘텐츠는 2023년 한국어 빅박스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판본은 2023 Geek Media Awards의 하드코어 게임 부문과 2025 Gra Roku의 전문가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테마와 규칙의 긴밀한 결합, 공연 준비에서 무대 실행까지 이어지는 성취감이 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반면 많은 아이콘과 예외, 긴 설명과 세팅, 숙고에 따른 플레이 시간 증가는 분명한 진입 장벽이다. 첫 전략 게임보다는 복합적인 계획 수립과 치열한 자리 경쟁을 즐기는 숙련자 모임에 적합하며, 여러 주에 걸쳐 준비한 마술을 하나의 공연으로 완성하는 선택 구조가 이 게임만의 개성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