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Dragons of Etchinstone

2022 · 1명 · 30분

메커니즘 DeckBagand Pool BuildingSoloSolitaire Game
퍼블리셔
Mythfield Games, Chip Theory Games, Frosted Games, HIT Games, Lavka Games
카테고리
Adventure, Fantasy, Print & Play
정보 더 보기
디자이너 Joe Klipfel

설명

에친스톤의 용들(Dragons of Etchinstone)은 조 클립펠이 설계한 2022년작 1인 전용 판타지 모험 카드게임이다. 초판은 미스필드 게임즈 명의로 공개되어 더 게임 크래프터를 통해 판매되었으며, 이후 칩 시어리 게임즈가 새로운 미술과 구성으로 재제작했다. 초판 아트에는 브리 린소가 참여했고, 칩 시어리 게임즈판의 일러스트는 페데리코 폼필리가 맡았다. 국내에는 히트 게임즈가 한국어판을 출시했다. 판본에 따라 공식 표기가 조금 다르지만 한 판은 대체로 20~40분이며, 현재 제품판의 권장 연령은 14세 이상이다. 구성은 작아도 판단 밀도는 입문용보다 높은 중급 퍼즐형 게임에 가깝다.

조 클립펠은 작은 카드 묶음으로 대형 모험 게임의 감각을 압축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온 디자이너로, 대표작에는 글룸헤이븐: 버튼 앤 벅스, 핸드 오브 데스티니, 버드스케이핑 등이 있다. 에친스톤의 용들은 테이블 없이 손에 든 카드만으로 진행하는 게임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인핸드 게임 디자인 공모전에서 출발했으며, 메이지 나이트의 이동·전투·성장 퍼즐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2025년에는 칩 시어리 게임즈가 게임파운드 캠페인을 통해 규칙의 핵심을 유지하면서 미술, 편집, 규칙서와 휴대용 제품 구성을 새롭게 다듬었다.

플레이어는 베일에 다시 나타난 용들을 조사하고 토벌하라는 명령을 받은 견습 에테르 마법사가 된다. 네 지역을 통과하며 위험한 여정과 괴물을 상대하고, 마지막 여정과 선택한 용을 모두 돌파해야 승리한다. 이동에서 시간을 잃으면 결전에 사용할 카드가 줄어들고, 전투에서 피해를 입으면 행동 카드의 단계가 낮아진다. 모험 중의 손실이 최종전의 전력에 직접 반영되므로, 단순한 수치 비교 이상의 성장과 소모의 흐름이 만들어진다.

각 지역에서는 행동 카드 네 장을 손에 들고 참조 카드가 지정한 여정 또는 적을 확인한다. 이 가운데 세 장을 리더, 원소, 증폭 카드로 배치해 하나의 행동 세트를 만들고, 남은 한 장은 다음 조우를 위해 보존한다. 리더는 이동이나 공격의 기본 효과를 정하고, 원소의 색이 맞으면 더 강력한 에테르 행동이 발동하며, 증폭 카드는 행동 수치나 선제권을 높인다. 완승하거나 손실을 감수한 채 가까스로 성공하면 경험치를 얻어 카드를 회전하거나 뒤집어 강화할 수 있다. 네 지역을 마친 뒤에는 더 많은 카드로 두 행동 세트를 구성하여 최종 여정과 용에게 연속으로 도전한다.

핵심은 덱 빌딩이라기보다 카드의 방향을 바꾸어 성능을 성장시키는 덱 관리와 다목적 카드 운용이다. 같은 카드도 어느 자리에 놓느냐에 따라 행동, 원소, 증폭, 방어 수단이 되므로 매 조우마다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주사위는 사용하지 않지만 카드가 섞이는 순서와 참조 카드가 정하는 조우에는 불확실성이 있다. 원치 않는 조우를 건너뛰는 대신 손패를 줄이는 선택, 같은 색 카드를 결합하는 융합, 피해를 어떤 카드에 배분할지 결정하는 과정이 무작위성을 완화한다. 초반에 무엇을 강화하고 무엇을 희생했는지가 마지막 용과의 상성에 이어져 장기 계획과 즉각적인 손실 최소화가 함께 요구된다.

완전한 솔로 게임이므로 인원별 차이나 대기 시간은 없으며, 자동 플레이어도 필요하지 않다. 카드만 손에 들고 진행하도록 설계되어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고, 중단할 때 카드 위치를 표시해 비교적 간단히 상태를 보존할 수 있다. 네 종류의 용, 섞이는 카드 순서, 여섯 단계의 난이도 설정이 반복 플레이의 변화를 만든다. 다만 손안에서 카드의 방향과 순서를 유지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소형 카드게임보다 손놀림과 주의가 필요하다. 규칙의 뼈대는 일관적이지만 아이콘 하나에 여러 수치와 기능이 담겨 있어 첫 게임에는 참조표와 규칙서를 자주 확인하게 되며, 카드 조합의 가치를 익히는 데에는 몇 차례의 플레이가 도움이 된다.

초판은 행동 카드와 지역·용 카드를 합친 18장 구성으로 규칙서를 별도 파일로 제공했다. 칩 시어리 게임즈판은 마법사 카드 16장, 지역 카드 2장, 용 카드 2장, 참조 카드 2장과 인쇄 규칙서로 재구성되었으며, 카드 양면과 방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카드에는 효과와 수치가 집중되어 언어와 아이콘 의존도가 모두 있는 편이므로 한국어판의 번역 카드와 규칙서가 학습에 도움이 된다. 소매를 씌우면 카드가 두꺼워져 손안에서 펼치기 어려울 수 있고, 카드 방향이 바뀌면 현재 단계를 복원하기 까다롭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초기 칩 시어리 게임즈 생산분에서는 비정상적인 표면 마모가 보고되어 교체 대응이 진행되었으나, 이 문제가 모든 생산분이나 한국어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요 확장인 노스베일은 교체 가능한 네 명의 마법사와 새로운 지역·보스를 추가해 비대칭성과 카드 조합의 폭을 넓힌다. 시즈는 구조물 카드와 확장된 손패를 이용하는 공성 방어를 도입하며, 괴물 측을 맡는 변형 규칙도 제공해 기본 모험과 다른 퍼즐을 만든다. 두 확장 모두 기본판이 필요하며, 기본판만으로도 네 용과 단계별 난이도를 갖춘 완결된 경험을 제공한다. 작은 부피에서 장기 성장과 최종 결전을 압축한 점, 거의 모든 카드에 여러 역할을 부여한 점이 높이 평가되며, 공모전에서는 미술 부문 1위와 종합 솔로 부문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작은 글자와 높은 정보 밀도, 반복되는 재섞기와 카드 방향 관리, 제한된 기본 카드 풀은 취향을 탄다. 휴대성을 유지하면서도 계산과 최적화를 즐기고 싶은 솔로 플레이어에게 잘 맞으며, 가벼운 이야기 전개보다 매 손패의 손익을 따지는 전술 퍼즐을 기대하는 편이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