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룸헤이븐: 단추와 곤충(Gloomhaven: Buttons & Bugs)은 2024년에 출시된 1인 전용 판타지 전술 캠페인 게임이다. Joe Klipfel과 Nikki Valens가 디자인하고 Mofei Wang이 표지·캐릭터·몬스터를, Yannis Cardin이 지도를 그렸으며 원출판사는 Cephalofair Games이다. 공식 인원은 1명, 플레이 시간은 시나리오당 약 20분, 권장 연령은 10세 이상이다. 작은 상자와 짧은 진행 시간을 내세우지만, 카드 선택과 공간 계산의 밀도는 중급 전략 게임에 가까우며 커뮤니티가 평가한 무게감도 3점대 초반이다. 한국어판은 HIT Games의 2026년판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정식 발매 일정과 한국어 규칙서 공개 여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작품의 출발점은 Joe Klipfel이 만든 18장짜리 팬 제작 프린트 앤 플레이 게임 글룸홀딘(Gloomholdin’)이다. Cephalofair Games가 이를 라이선스한 뒤, 광기의 저택 2판과 레거시 오브 드래곤홀트 등으로 알려진 Nikki Valens를 공동 디자이너 겸 개발자로 영입해 약 100장의 카드와 전용 트레이, 미니어처를 갖춘 독립 게임으로 재구성했다. 원작처럼 카드 수를 극단적으로 줄이기보다는 글룸헤이븐의 이동과 전투 감각을 더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Isaac Childres는 캠페인 이야기를 집필했지만 핵심 시스템의 디자이너는 아니다. 게임은 2023년 BackerKit의 글룸헤이븐 그랜드 페스티벌 캠페인에서 공개된 뒤 2024년에 출하와 일반 출시가 이루어졌다.
이야기는 글룸헤이븐과 잊힌 동그라미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은둔 마법사 헤일은 끊임없이 찾아오는 자칭 영웅과 복수하러 온 악마를 귀찮아한 나머지, 자신의 문을 열려는 이를 생쥐만 한 크기로 줄이는 주문을 걸어 둔다. 플레이어는 그 주문에 걸린 용병이 되어 작은 생물과 사물이 위협으로 변한 세계를 헤쳐 나가고, 헤일에게 원래 크기로 되돌려 달라고 설득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단추와 곤충이라는 제목은 단추 받침 위의 초소형 용병과 거대하게 느껴지는 벌레들의 시점을 직접 반영한다.
각 시나리오는 한 장의 카드에 이야기, 목표와 단일 방 형태의 육각 격자 지도를 담는다. 라운드가 시작되면 네 장의 양면 능력 카드 가운데 두 장을 선택하고, 한 장의 위쪽 행동과 다른 한 장의 아래쪽 행동을 원하는 순서로 수행한다. 선택한 카드의 수치가 행동 순서를 정하며, 이동·공격·회복·상태 효과와 원소 조합을 이용해 적을 처리하거나 시나리오별 목표를 달성한다. A면을 사용한 카드는 B면으로 뒤집혀 손으로 돌아오지만 B면까지 사용하면 버려지므로, 강한 행동을 언제 공개하고 어느 카드를 오래 보존할지가 곧 제한 시간 관리가 된다. 휴식으로 카드를 회수할 때마다 한 장을 잃고, 행동할 카드가 부족하거나 체력이 소진되면 패배한다.
몬스터는 종류별 카드와 트레이로 능력치와 체력을 관리하며, 매 라운드 주사위 결과에 따라 세 행동 열 가운데 하나를 사용한다. 공격 역시 수정 카드 덱 대신 전용 주사위와 수정표의 교차 결과로 피해가 변한다. 수정표의 현재 위치와 이후 결과가 공개되어 있어 완전한 운에 맡기기보다 불리한 칸에는 작은 공격을 배치하고, 큰 보너스가 예상될 때 강한 공격이나 유리함 효과를 준비하는 식의 대응이 가능하다. 몬스터 행동과 주사위가 전술을 흔들지만, 카드 순서·주도권·거리·상태 이상을 계산해 위험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이나 협상은 없으며, 자동 적의 이동 우선순위를 정확히 처리하는 퍼즐형 솔로 전투에 집중한다.
기본 시나리오 덱에는 20개의 임무가 있으며 한 캠페인에서 모두 거치지는 않는다. 진행은 대체로 선형이지만 일부 분기가 있고, 완료한 시나리오에 따라 다음 임무가 지정된다. 영구적으로 구성물을 훼손하거나 규칙을 바꾸는 레거시 게임은 아니며, 시나리오가 높아지면 능력 카드를 상위 카드로 교체하고 체력, 장비 한도와 공격 수정표가 강화된다. 여섯 용병은 서로 다른 능력과 전투 방식을 제공하므로 다른 캐릭터로 다시 시작하거나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주요 반복 플레이 요소이다. 실패한 임무는 성장 보상 없이 다시 도전해야 하므로 짧은 플레이 시간과 달리 효율적인 카드 운용을 강하게 요구한다.
구성물은 캐릭터 카드 6장, 능력 카드 48장, 수정 카드 14장, 몬스터 카드 10장, 시나리오 카드 22장, 전용 트레이와 체력 다이얼, 상태 토큰, 플라스틱 용병 미니어처 6개, 큐브와 전용 주사위 등으로 이루어진다. 지도와 트레이가 카드 크기에 가깝고 적은 큐브로 표현되어 설치 면적은 매우 작지만, 작은 글자와 다수의 아이콘 때문에 시력이 불편하거나 축소 구성물을 다루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상자에는 첫 시나리오를 안내하는 입문서가 들어 있지만 전체 규칙은 온라인 리빙 룰을 함께 참고하는 구조이며, 초판 카드에는 공식 정오표가 적용되는 오류가 일부 있다. 능력과 시나리오 문장의 의미가 중요해 언어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평가에서는 거대한 글룸헤이븐의 카드 전투를 작은 공간과 짧은 시나리오 안에 압축한 설계, 빠른 설치와 캐릭터별 차이가 주로 호평받는다. 반면 짧은 게임이 곧 쉬운 게임을 뜻하지는 않으며, 초보자는 몬스터 이동, 원소, 상태 효과와 양면 카드의 소모 구조를 동시에 익히느라 공식 20분을 넘기기 쉽다. 서사와 도시 활동, 숨겨진 상자 같은 본편의 장기적 보상 구조가 크게 축소되어 전투 퍼즐 외의 캠페인 경험을 기대하면 단순하게 느낄 수 있다. 기본판만으로 완결된 캠페인을 즐길 수 있고 2024년 행사 프로모 시나리오들이 추가로 공개되었으며, 새로운 용병과 17장의 시나리오를 더하는 첫 본격 확장 Pub Crawlers와 연결 미니 캠페인 Flames of Ashtar는 2026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혼자서 촘촘한 카드 최적화와 육각 격자 전투를 즐기고 싶지만 긴 설치와 수 시간짜리 세션은 피하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잘 맞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