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Container)는 해상 물류와 가격 형성을 다루는 중급 경제 전략 게임이다. 원작은 2007년에 처음 출판되었으며, 여기서 다루는 제품은 Allplay가 2026년에 선보인 소형화·개정 판본이다. 3~5명이 약 60~90분 동안 플레이하며 권장 연령은 12세 이상이다. 디자이너는 프란츠베노 델롱게, 토마스 에베르트, 케빈 네스빗이고, 새 판본의 삽화에는 애덤 올서치 보드먼과 스노 콘래드가 참여했다. 원작 출판사는 Valley Games였으며 2026년판 출판사는 Allplay이다. 현재 국내 정식 한국어판 출판 정보는 확인되지 않는다.
원작의 공동 디자이너 프란츠베노 델롱게는 트랜스아메리카, 마닐라, 피오르드 등 간결한 규칙으로 강한 상호작용을 만드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초판에서는 델롱게와 토마스 에베르트가 게임 디자인을, 케빈 네스빗이 개발을 담당했으며, 이후 네스빗은 재판과 추가 시스템의 설계에도 관여했다. 2017년에는 대형 구성물과 투자 은행 시스템을 갖춘 10주년 점보판이 나왔고, 2026년판은 이 계보를 현대적인 크기와 구성으로 다시 정리했다. 기본 규칙에는 역외 은행이 포함되지만, 초판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클래식 변형도 제공한다. 이 판본은 2025년 Allplay의 복합 Kickstarter 캠페인을 통해 제작되었다.
플레이어는 공장, 창고, 항구와 화물선을 운영하는 물류 사업자가 된다. 공장에서 컨테이너를 생산해 가격을 정하고, 다른 사업자가 만든 상품을 사들여 항구에서 더 높은 가격에 되판 뒤, 배에 실어 컨테이너 섬으로 운송해야 한다. 자신이 생산한 컨테이너를 직접 구입해 운송할 수 없으므로 모든 상품은 여러 플레이어의 손을 거쳐야 한다. 이 제한은 생산자, 중간상, 운송업자와 최종 투자자의 역할을 플레이어들이 번갈아 맡게 하며, 수요와 공급이 규칙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판단으로 형성되도록 한다.
차례가 시작되면 대출 이자를 내고 자신이 선두 입찰자인 은행 경매를 처리한 뒤 두 번의 행동을 수행한다. 행동으로 공장이나 창고를 건설하고, 공장을 가동해 컨테이너를 생산하며, 상대 공장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진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배를 상대 항구로 이동시키면 그곳의 컨테이너를 사서 적재할 수 있고, 컨테이너 섬에 도착하면 즉시 배송 경매가 열린다. 역외 은행에서는 현금으로 컨테이너를 사거나 컨테이너를 내고 현금을 확보하는 경매가 진행되며, 부족한 운영 자금은 이자가 붙는 대출로 보충할 수 있다.
배송 경매에서는 운송자를 제외한 플레이어들이 비공개로 현금을 제시한다. 운송자는 최고가를 받아 컨테이너를 넘기고 같은 액수의 보조금을 추가로 받거나, 최고 입찰액을 직접 지불해 화물을 자신의 점수 구역에 둘 수 있다. 0원 블러프 카드는 입찰 카드의 장수로 자금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든다. 두 색상의 컨테이너 공급이 소진되면 게임이 끝나며, 섬의 컨테이너는 각자 비밀리에 받은 가치표에 따라 환산된다. 다만 가장 많이 모은 색상 하나는 과잉 공급으로 간주해 가치가 사라지므로, 무작정 특정 상품을 축적하는 전략에는 위험이 따른다. 현금과 자산 가치를 합산하고 미상환 대출을 정리한 뒤 가장 많은 돈을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핵심은 폐쇄 경제, 상품 투기, 픽업 앤 딜리버리와 경매의 결합이다. 대부분의 돈이 플레이어와 은행 사이를 순환하므로 누군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거나 현금을 쌓아 두면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달라진다. 주사위나 카드 드로처럼 결과를 직접 결정하는 무작위성은 거의 없지만, 비밀 가치표와 비공개 현금, 블러프 입찰 때문에 상대의 목표와 구매력을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가격 경쟁과 경매는 매우 직접적이며, 특정 상대의 공급망을 이용하지 않거나 물건을 사지 않는 것만으로도 견제가 된다. 초반 설비 투자는 장기적인 생산력을 높이지만 현금을 묶어 두므로, 장기 계획과 순간적인 시장 대응이 모두 필요하다.
공식 지원 인원은 3~5명이고 인원에 따라 사용하는 공장, 창고, 컨테이너와 은행 경매 수가 조정된다. 3명에서는 거래 상대와 가격 선택지가 제한되어 시장의 움직임이 비교적 선명하며, 5명에서는 공급망과 경매 경쟁이 가장 복잡하고 역동적이다. 커뮤니티에서는 대체로 5명을 선호하지만 4명도 균형 잡힌 인원으로 평가되며, 솔로와 2인 규칙은 제공하지 않는다. 차례의 행동 수는 적어 규칙 설명은 어렵지 않지만, 적정 가격과 자금 회전 시점을 파악하는 학습 곡선은 가파른 편이다. 첫 게임에서는 저가 판매가 상대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 배송 경매의 보조금, 최다 색상 폐기 규칙을 특히 놓치기 쉽다.
기본 상자에는 개인 보드와 배, 컨테이너 섬, 역외 은행, 공장과 창고, 다섯 색상의 컨테이너, 현금·대출·블러프 카드와 각종 경매 구성물이 들어간다. 아이콘과 숫자가 중심이어서 플레이 중 언어 의존도는 높지 않지만 영어 규칙서의 이해는 필요하다. 스탠더드판과 별도로 금속 배와 금속 컨테이너를 제공하는 디럭스판이 있으며, 고급 구성물은 게임 진행에 필수적이지 않다. 주요 확장 More Containers는 플레이어 간 대출, 가치가 상승하는 금색 고급 컨테이너, 운송 과정에서 수익을 얻는 트럭 회사를 모듈식으로 추가한다. 기본판만으로도 폐쇄 경제와 경매의 핵심 경험은 완결되어 있으며, 확장은 협상과 자금 조달의 선택지를 더 원하는 숙련자에게 적합하다. 정해진 시장 가격 없이 참가자들의 결정만으로 호황과 불황이 생기는 구조가 이 게임의 가장 뚜렷한 개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