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사 Dr.스쿠르』는 일본 만화가 사사키 노리코의 『動物のお医者さん』을 한국어로 펴낸 동물·학원 코미디이다. ISBN 9791133432608은 대원씨아이가 2014년 2월 20일 발행한 애장판 전 12권 전자책 세트에 해당한다. 각 권을 한 상품으로 묶은 이미지형 만화 전자책이며, 종이책이나 단권 전자책과는 ISBN이 다르다. 국내 서지에는 전체 분량이 2,380쪽으로 등록되어 있다.
사사키 노리코는 전문 직업의 현장과 개성 강한 인물들의 일상을 건조한 유머로 풀어내는 일본 만화가이다. 『동물의사 Dr.스쿠르』은 그의 대표작이며, 이후 병원과 간호사를 다룬 『못난이 간호사』, 프랑스 음식점을 배경으로 한 『Heaven?』, 지역 방송국 사람들의 업무를 그린 『채널은 그대로!』 등으로 관심 영역을 확장했다. 특정 직업을 영웅적으로 미화하기보다 그 안에서 일하고 배우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소동을 관찰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후속작들의 출발점에 가깝다.
원작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3년까지 하쿠센샤의 소녀 만화 잡지 『하나토유메』에 연재되었고, 단행본은 전 12권으로 완결되었다. 연애 중심의 소녀 만화가 많던 시기에 수의학과 대학생, 실험실, 가축과 반려동물을 전면에 내세운 구성이 두드러졌다. 독자에게서 동물과 수의학 현장의 소재를 모집해 작품에 반영하기도 하여, 낯선 전문 분야를 생활감 있는 에피소드로 바꾸어 놓았다.
이야기는 진로를 정하지 못한 고등학생 니시네 마사키가 H대학 구내에서 독특한 우루시하라 교수와 시베리안허스키 강아지 꼬마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교수에게 장차 수의사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은 마사키는 친구 니카이도와 함께 수의학도의 길로 들어선다. 이후 연구생 세이코와 여러 교수·학생, 고양이 미케와 수탉 히요를 비롯한 동물들이 얽히며 대학 생활과 실습, 연구실의 사건들이 펼쳐진다.
작품은 하나의 거대한 사건을 따라가기보다 비교적 짧은 일상 에피소드를 쌓아 인물들의 성장과 관계를 보여준다. 동물 진료와 해부·실험, 연구실 생활, 농장 실습처럼 전문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이를 비장한 의료 서사로 만들지는 않는다. 침착한 마사키와 겁이 많은 니카이도, 예측하기 어려운 우루시하라 교수의 대비가 주요 웃음을 만들며, 동물 역시 귀엽게만 이상화되지 않고 종마다 다른 습성과 성격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사사키 노리코의 정교하고 사실적인 그림과 무표정에 가까운 인물들의 반응, 화면 속 문자를 활용한 독특한 유머가 작품의 특징이다. 극적인 감정 표현이나 연애 서사는 절제되어 있고, 황당한 상황을 등장인물들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데서 웃음이 발생한다. 수의학적 정보는 이야기의 배경과 사건을 이해시키는 수준으로 제시되므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읽을 수 있지만, 생물과 대학 연구 환경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세부 묘사를 더욱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
작품은 일본에서 시베리안허스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크게 높였고 수의학과 진로의 인지도에도 영향을 준 만화로 평가된다. 동물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감동이나 비극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문직 종사자와 학생들의 평범한 일상을 코미디로 그린 점이 특히 중요하다. 2003년에는 일본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원작 완결 뒤에도 문고판·애장판·신장판 등 여러 형태로 다시 출간되었다.
이 ISBN의 상품은 애장판 12권 전체를 한 번에 읽도록 구성한 전자책 세트로, 실물 합본 한 권을 뜻하지 않는다. 개별 권의 종이책과 전자책에는 각각 별도의 ISBN이 있으며, 이용 기기와 서비스에 따라 열람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수의학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학습 만화라기보다는 사실적인 직업 묘사와 절제된 유머가 결합된 완결형 코미디로, 동물 만화나 캠퍼스물, 전문직 일상물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