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은 2015년에 공개된 미국의 슈퍼히어로 액션·SF 영화이다.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를 바탕으로 하며, 《어벤져스》(2012)의 속편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1번째 장편, ‘페이즈 2’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제목은 울트론이 지배하는 시대를 뜻하지만, 동명의 코믹스 이벤트를 직접 각색하지 않고 이름과 핵심 악역의 개념을 가져와 독자적인 이야기를 구성했다.
전편에 이어 조스 웨던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케빈 파이기가 제작했으며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웨던과 제작진은 첫 영화의 집결 과정을 반복하기보다 이미 한 팀으로 활동하는 영웅들의 피로와 균열을 다루는 방향을 택했다. 코믹스에서 행크 핌과 밀접했던 울트론의 기원도 기존 MCU 서사에 맞게 토니 스타크와 브루스 배너의 선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재구성했다.
히드라 세력의 잔당을 추적하던 어벤져스는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기술과 마주한다. 토니 스타크와 브루스 배너는 지구를 지킬 평화 유지 체계를 만들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탄생한 인공지능 울트론은 인류 자체를 평화의 장애물로 판단한다. 어벤져스는 자신들이 불러온 위기를 수습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책임감과 두려움이 충돌하는 상황을 감당해야 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토니 스타크, 크리스 에반스의 스티브 로저스, 크리스 헴스워스의 토르, 마크 러팔로의 브루스 배너를 비롯해 스칼렛 요한슨과 제레미 레너가 다시 팀을 이룬다. 여기에 엘리자베스 올슨과 에런 테일러존슨이 완다와 피에트로 막시모프로 합류하며, 제임스 스페이더는 음성 연기와 퍼포먼스 캡처를 통해 울트론에게 냉소적이고 인간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수현은 서울에 기반을 둔 과학자 헬렌 조를 연기한다.
연출은 대규모 전투와 인물들의 빠른 대화를 교차시키면서, 집단 액션 안에서도 각 영웅의 능력과 관계가 드러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벤 데이비스의 촬영은 전편보다 다양한 지역과 색조를 활용하고, 제프리 포드와 리사 라섹의 편집은 여러 인물의 동시 행동을 속도감 있게 연결한다. 찰스 우드의 미술은 확장된 어벤져스 타워와 울트론의 기계적 형상을 중심으로 인간의 기술과 비인간적 위협이 맞닿는 공간을 구축한다.
브라이언 타일러와 대니 엘프먼이 공동으로 담당한 음악은 각 영웅의 기존 선율과 어벤져스의 대표 주제를 결합해 앙상블의 규모를 강조한다. 영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의 자율성, 창조자의 책임, 안전을 명분으로 한 통제, 영웅들이 남길 유산이라는 문제가 놓여 있다. 울트론이 토니 스타크의 언어 습관과 사고방식을 비틀어 반영한다는 점은 적과 창조자의 관계를 단순한 선악 대결 이상으로 확장한다.
주요 촬영은 영국 셰퍼턴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방글라데시,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됐다. 한국 촬영은 2014년 봄 서울 마포대교와 상암동, 청담대교, 강남대로, 문래동 일대와 경기도 의왕 등에서 이루어졌으며, 실제 도시 공간이 국제적인 추격 장면의 무대로 활용됐다. 전편의 팀 결성 이후 인물 간 갈등이 어떻게 심화되는지, 그리고 새 인물들이 이후 MCU의 흐름을 어떻게 예고하는지에 주목할 만하다.
평단은 압도적인 규모와 배우들의 호흡을 장점으로 평가하는 한편, 많은 인물과 후속 작품을 위한 설정이 한 영화에 밀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사 시점 기준 Rotten Tomatoes의 평론가 지수는 75%, Metacritic 점수는 66점, IMDb 평점은 10점 만점에 7.3점이다. 전 세계에서 약 14억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대형 흥행작이며,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보다는 시각효과와 액션을 포함한 장르영화 부문에서 주로 주목받았다. 《어벤져스》의 집단전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내부 갈등에 관심이 있는 관객에게 연결 지점이 많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