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의 꿈 (Ada's Dream)
근래에 했던 보드게임중에 개발자들도 관심가질 만한 게임이 하나 있어서 소개 드립니다.
전 킥스타터로 받아서 플레이했는데, 한국에서도 펀딩 완료했고 내년 3월에 받아볼 수 있다더군요
어차피 영어로 된게 룰 말고는 거의 없어서, 영문판으로 구하셔도 됩니다. 다만 제작사 홈페이지 보니 전세계 품절 상태네요
개발자 및 IT 업계 분들하고 몇번 돌렸는데 다들 재미있어 하시더군요.
게임 소개: Ada's Dream
이 게임은 찰스 배비지가 고안했던 컴퓨터의 원형 "해석기관(Analytical Engine)" 에 관한 이야기가 주제입니다.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천공카드로 입력받는 특수목적 계산기였던 해석기관은 끝내 완성되지 못했는데요.
근데 이 만들어지지도 못한 기계에서 돌아갈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 Ada Lovelace가 주제입니다.
그녀는 1842년 찰스 배비지가 고안한 해석 기관의 작동 원리를 설계도 만으로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베르누이 수를 계산하는 알고리듬을 작성했습니다.
이는 실제로 기계에서 실행되지는 못했으나, 인류 역사상 최초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이 게임은, 만약 1843년에 "에이다가 배비지의 해석기관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이라는 대체역사를 기반으로 합니다.
( 어제 대체역사 드라마 얘기도 했는데.. 제가 이런걸 좋아하나 봅니다 )
각 플레이어는 에이다를 도와 해석기관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워크샵에서 부속(주사위)를 가져오고, 자원을 모아 + - * 세가지 기어도 만들어야 합니다.
자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학회에서 강연을 하거나,
사교 모임에서 유명한 과학자들을 만나고,
영국 전역을 돌며 대학을 방문하고,
에이다의 서재에서 천공카드 와 책을 가져와야 합니다.
가장 흥미로운건, 내가 모은 부속들이 주사위 숫자 와 사칙연산 기어들이라는 건데, 그 나열에 따라서 내가 얻는 점수들이 결정됩니다.
6 + 4 * 5 = 내 점수는 ?
배비지의 해석기관은 현대의 사칙연산과 다르게 들어간 순서대로 계산이 되는데, 게임도 그걸 그대로 구현한게 재미 납니다.
그러니 위 식의 점수는 26이 아니라 무려 50점이 되는거죠 ( 아래 사진에서 보면 왼쪽 1열 세로 주사위 입니다 )
그럼 주사위를 무조건 큰거만 가져오고, 기어는 * 만 가져오면 이길꺼 같지만, 그렇게 쉽게 해줄 리가 없습니다.
주사위가 안 맞으면 파트너 카드를 못쓰고, * 기어는 엄청 비싸서 몇개 사기도 힘듭니다
12개의 기어를 못채우면 패널티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 와 -를 채우다 보면 원하는 수식이 나오질 않습니다.
추가 점수를 내는 천공 카드를 모아야 하는데, 정말로 구멍이 뽕뽕 뚤린게 향수를 자극합니다.
보드판에 구멍이 있어서 천공카드를 꼽아야 하고요. 그러면 그 라인이 조건을 만족할시 추가 점수를 줍니다.
(요건 제 사진은 아니고 bgg 에서 가져왔습니다. 찍어둔게 없네요 )
전시회 확장은 빼고 돌렸는데도 약 5시간씩 걸리더라고요. 장고하게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플레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