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팀(Sky Team)은 2023년 캐나다 출판사 스콜피옹 마스케가 선보인 2인 전용 협력 게임이다. 뤽 레몽이 디자인하고 에릭 히블러와 아드리앵 리브가 그림을 맡았으며, 한국어판은 아스모디코리아가 출판했다. 두 플레이어가 기장과 부기장이 되어 여객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주사위 배치 게임으로, 공식 인원은 정확히 2명이고 플레이 시간은 시나리오당 약 20분이다. 한국어판의 권장 연령은 14세 이상이며, 규칙의 양은 비교적 적지만 제한된 의사소통 속에서 상대의 의도를 읽어야 하므로 가벼운 가족 게임과 중급 협력 게임의 중간 정도에 가깝다.
디자이너 뤽 레몽은 스플리토, 알피나 등 여러 작품에 참여한 프랑스 작가이다. 스카이 팀의 아이디어는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글라이더 조종사 친구와 착륙 과정의 긴장감을 게임으로 옮기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개발을 시작해 몇 주 만에 조종석의 기본 구조를 만들었지만, 실제 조종사들의 조언을 받아 현실성과 난이도가 다른 시나리오를 다듬는 데에는 약 2년이 걸렸다. 비행 시뮬레이션을 세밀하게 재현하기보다는 짧은 시간 안에 착륙의 압박과 조종사 사이의 신뢰를 체험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독립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한 명이 기장, 다른 한 명이 부기장을 맡아 세계 여러 공항으로 접근하는 여객기를 조종한다. 고도가 낮아지는 동안 접근 경로의 다른 항공기를 치우고, 기체의 좌우 균형과 속도를 관리하며, 플랩과 랜딩 기어를 전개하고 브레이크를 준비해야 한다. 기장은 랜딩 기어와 브레이크를 주로 담당하고 부기장은 플랩과 더 많은 관제 교신 기회를 갖는 등 역할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체 축과 엔진 출력은 반드시 두 사람이 함께 조절한다. 기본 상자에는 몬트리올부터 도쿄까지 11개 공항을 바탕으로 한 21개 시나리오가 들어 있으며, 바람과 연료, 교통량, 빙판 같은 모듈이 착륙 조건을 변화시킨다.
게임은 보통 일곱 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각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는 필요한 행동을 의논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주사위 눈을 지시해서는 안 된다. 이후 두 사람은 가림막 뒤에서 각자 네 개의 주사위를 굴리고,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말하지 않은 채 번갈아 하나씩 계기판에 놓는다. 주사위의 색과 숫자에 따라 놓을 수 있는 칸이 제한되며, 기체 축과 엔진에는 매 라운드 양쪽 주사위가 모두 배치되어야 한다. 여덟 개를 모두 놓으면 다시 대화할 수 있고, 고도를 한 단계 낮춘 뒤 다음 라운드를 준비한다.
주사위 배치는 단순한 행동 선택을 넘어 상대에게 의도를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기체 축에 놓인 두 주사위의 차이가 크면 비행기가 한쪽으로 기울고, 엔진 주사위의 합은 접근 트랙에서 얼마나 전진하는지를 결정한다. 관제 칸은 접근 경로의 항공기를 제거하며, 플랩과 랜딩 기어는 지정된 숫자와 순서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좋지 않은 주사위는 커피 토큰으로 눈을 조정하거나 제한된 재굴림을 사용해 완화할 수 있지만, 어느 문제에 보정 수단을 쓸지는 함께 판단해야 한다. 마지막에는 공항과 고도에 동시에 도달하고, 모든 교통을 정리한 상태에서 기체가 수평이며 플랩과 랜딩 기어가 전개되고 속도가 브레이크 성능보다 낮아야 승리한다.
직접 경쟁이나 개인 점수는 없으며 상호작용의 대부분은 상대의 주사위 배치에서 계획을 추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라운드 중 대화를 막는 규칙은 한 사람이 모든 결정을 지시하는 협력 게임의 문제를 줄이는 대신, 서로의 우선순위를 잘못 해석했을 때 강한 긴장감을 만든다. 주사위 결과에 따른 전술적 대응이 중요하지만, 라운드 전 협의와 공개된 계기 상태, 커피와 재굴림 덕분에 결과가 전적으로 운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기장과 부기장은 완전히 대칭적이지 않으므로 역할을 바꿔 같은 시나리오를 다시 플레이하면 판단의 관점도 달라진다.
정확히 2명만 지원하며 공식 솔로 모드나 오토마는 없다. 인원 변화에 따른 보정 없이 두 사람이 항상 같은 계기판을 공유하기 때문에 다운타임은 거의 없고, 익숙해지면 한 시나리오를 20분 안팎에 마칠 수 있다. 첫 몬트리올 시나리오는 핵심 계기만 사용하는 입문 과정이며, 이후 공항과 모듈을 추가하면서 난도가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규칙은 아이콘과 계기판의 시각적 구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카드 텍스트 의존도가 낮고, 한국어판에는 한국어 규칙 자료가 포함된다. 다만 플랩과 브레이크의 전개 순서, 최종 라운드의 속도 판정처럼 처음에는 자주 확인하게 되는 조건이 있다.
주요 구성물은 입체 레이어 계기판, 기체 축 디스크, 기장과 부기장 주사위, 가림막 겸 참조표, 고도·접근 트랙, 항공기와 커피 토큰, 각종 스위치 및 추가 모듈이다. 계기판의 스위치와 회전 디스크가 실제 조종석의 조작감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며, 기본판만으로도 난도가 다른 시나리오를 차례로 경험할 수 있다. 주요 확장인 스카이 팀: 난기류 확장은 난기류와 시야 제한, 경보 등 새로운 규칙을 사용하는 20개 시나리오를 더하는 제품으로 기본판이 필요하며, 확장 구성물은 기본판 상자에 함께 수납할 수 있다.
스카이 팀은 2024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했으며, 짧은 플레이 시간 안에 테마와 협력 퍼즐을 긴밀하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확히 두 사람만 필요하고 침묵 규칙을 즐길 수 있는 상대가 중요하며, 어려운 시나리오에서는 주사위 결과와 작은 오해 하나로 착륙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 장시간 엔진을 구축하는 전략 게임보다는 제한된 정보로 상대를 신뢰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협력 퍼즐을 원하는 모임에 어울린다. 서로의 주사위를 보지 못한 채 계기판에 남긴 선택만으로 의사를 읽고, 마지막 순간까지 속도와 기체 균형을 맞추는 구조가 이 게임의 핵심적인 개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