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카후나

2018 · 2명 · 40분

메커니즘 Area MajorityInfluenceHand ManagementMulti-Use CardsNetwork and Route BuildingOpen Drafting
퍼블리셔
999 Games, Arclight Games, Filosofia Éditions, Galakta, IELLO
카테고리
Abstract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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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Günter Cornett

설명

카후나(Kahuna)는 귄터 코르네트가 설계하고 코스모스가 1998년에 선보인 2인 전용 추상 전략 게임이다. 클라우스 슈테판이 삽화를 맡았으며, 국내에서는 코리아보드게임즈가 2018년에 한국어판을 출시했다. 공식 지원 인원은 2명, 권장 연령은 만 10세 이상이며, 한국어판이 안내하는 플레이 시간은 약 30분이다. 규칙은 비교적 간결하지만 상대의 연결망을 직접 무너뜨리는 수읽기가 중심이어서 가족 게임과 입문 전략 게임의 경계에 놓인 작품이다.

이 게임의 원형은 코르네트가 자신의 소규모 출판사인 밤부 슈필레페어라크를 통해 1997년에 소량 제작한 아라바나-이키비티(Arabana-Ikibiti)이다. 이 설계를 코스모스의 2인용 게임 계열에 맞게 다듬어 출판한 판본이 오늘날 널리 알려진 카후나이다. 코르네트는 이후 헤이, 댓츠 마이 피시!를 공동 설계했으며, 카후나의 시스템은 훗날 3~4인용 아라바나-오포도포와 이를 다시 출판한 카날로아로 확장되었다. 이들은 카후나의 필수 확장판이 아니라 같은 계보에 속하는 별도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남태평양의 열두 섬을 두고 힘을 겨루는 두 카후나 마법사가 된다. 섬 사이에 자기 색 다리를 놓아 연결 지점의 과반수를 확보하면 해당 섬을 지배하며, 상대보다 많은 섬을 장악해 점수를 얻는 것이 목표이다. 마법사라는 테마는 비교적 얇게 입혀져 있지만, 다리를 세우고 끊어 세력권을 변화시키는 규칙이 군도의 지배권 다툼을 명확하게 표현한다.

자기 차례에는 손에 든 섬 카드를 원하는 만큼 사용하거나 카드를 아껴둘 수 있다. 카드 한 장을 내면 표시된 섬과 이웃 섬 사이의 빈 연결선에 다리를 하나 놓는다. 상대 다리를 제거하려면 그 연결의 양 끝에 해당하는 카드 두 장을 함께 내야 한다. 차례가 끝나면 공개된 세 장 중 하나 또는 비공개 더미 맨 위에서 카드 한 장을 가져오며, 손은 최대 다섯 장까지만 유지할 수 있다. 공개 카드 선택은 필요한 섬을 확보하는 드래프트인 동시에 상대가 노리는 연결을 읽는 정보가 된다.

어떤 섬에 연결 가능한 다리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면 그 섬에 지배 표시를 놓고, 그 섬에 연결된 상대 다리를 모두 제거한다. 이때 이웃 섬의 다리 과반수까지 바뀌면 지배 표시가 연이어 사라질 수 있어 한 번의 카드 조합이 군도 여러 곳에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게임은 세 차례의 채점 구간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채점에서는 더 많은 섬을 지배한 플레이어가 각각 1점과 2점을 받고, 마지막에는 지배한 섬 수의 차이만큼 점수를 얻는다. 후반 두 구간에서 한쪽의 다리가 보드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상대가 즉시 승리할 수도 있다.

핵심은 영역 다수 경쟁, 연결망 건설, 카드 손 관리가 결합된 강한 직접 상호작용이다. 상대 다리를 제거하는 행동뿐 아니라 섬 장악과 동시에 일어나는 철거 효과 때문에 안정적으로 보이던 위치도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 카드 더미의 순서와 비공개 뽑기가 전술에 영향을 주지만, 공개 카드 선택, 최대 다섯 장까지의 비축, 한 차례에 여러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 한국어판에는 공개로 가져간 카드를 상대에게 계속 보이도록 두어 무작위성과 기습성을 낮추는 변형 규칙도 수록되어 있다.

두 명만 지원하며 솔로 모드나 자동 상대는 없다. 인원 변화에 따른 세팅 차이나 다운타임이 없고 차례가 빠르게 오지만, 연쇄 점유 변화가 가능한 국면에서는 계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규칙의 학습 난도는 높지 않은 편이나, 첫 게임에는 어느 섬을 내주고 어느 연결을 지켜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카드 조합과 상대의 공개 선택을 기억할수록 실력 차이가 드러나며, 고정된 지도에서도 카드 등장 순서와 다리 배치가 달라져 매번 다른 취약 지점이 형성된다.

주요 구성물은 열두 섬이 표시된 게임판, 섬 카드 24장, 두 색의 다리 50개, 지배 표시 20개와 규칙서이다. 카드에는 섬의 위치와 이름을 확인하는 정보가 중심이어서 문장 수준의 텍스트 의존도는 낮다. 2018년 한국어판은 과거 국내판과 달리 게임판과 카드의 섬 이름을 한국어로 표기해 탐색이 편해졌으며 한국어 규칙서를 제공한다. 별도의 대형 확장 없이 기본판만으로 완결된 구조이며, 1999년 독일 올해의 게임 추천 목록과 페어플레이 아 라 카르트 수상 이력이 있다. 간단한 규칙 아래 직접적인 방해와 연쇄 붕괴를 즐기는 두 사람에게 잘 맞지만, 충돌이 적은 개인 퍼즐이나 느긋한 엔진 구축을 기대한다면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카드를 지금 써서 작은 우위를 만들지, 모아 두었다가 상대의 연결망 전체를 흔들지 결정하는 긴장이 카후나의 핵심적인 개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