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사조영웅전

2020 · 김영사

분류 문학 > 중국문학 > 소설
출간일
2020.07.08
정가
102원
정보 더 보기
2판
제본
종이책

책소개

《사조영웅전 1~8 세트》는 김용의 원작 《射鵰英雄傳》을 김용소설번역연구회가 옮기고 이지청이 그림을 맡은 한국어 완역본이다. ISBN 9788934991687은 김영사가 2020년 7월 8일 출간한 종이책 개정판 전8권 세트를 가리키며, 케이스와 특별부록을 포함한다. 전체 분량은 2,612쪽이다. 중국 역사소설과 무협소설의 성격을 함께 지닌 작품으로, 제목은 글자 그대로 ‘독수리를 쏜 영웅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김용은 본명 사량용으로, 1924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기자·편집자·번역가·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1959년에는 신문 《명보》를 창간했으며, 1955년부터 1972년까지 모두 열다섯 편의 무협소설을 발표했다. 역사와 철학, 종교, 민속을 대중적인 모험 서사에 결합한 작가로 평가되며, 《서검은구록》, 《벽혈검》,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천룡팔부》, 《소오강호》, 《녹정기》 등이 대표작이다. 《사조영웅전》은 그의 세 번째 무협소설이자 최초의 장편으로, 김용을 대표적인 무협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작품이다.

원작은 1957년 1월 1일부터 1959년 5월 19일까지 홍콩의 《상보》에 연재되었다. 신문 연재소설의 빠른 전개와 장대한 역사 서사가 결합된 작품이며, 이후 작가가 내용을 거듭 손질하면서 김용 소설 세계의 핵심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신조협려》와 《의천도룡기》로 이어지는 ‘사조삼부곡’의 첫 작품으로, 뒤의 두 작품에서 전개되는 인물 관계와 무림 질서의 출발점을 이룬다.

세트는 제1권 〈몽고의 영웅들〉, 제2권 〈비무초친〉, 제3권 〈항룡십팔장〉, 제4권 〈구음진경〉, 제5권 〈악비의 유서〉, 제6권 〈전진칠자〉, 제7권 〈사부들의 죽음〉, 제8권 〈화산논검대회〉로 구성된다. 여기에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등장인물·문파·무공·무기를 설명하고 김용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정리한 특별부록이 더해진다. 서로 다른 작품을 모은 선집이 아니라 한 편의 장편소설을 순서대로 나눈 연속 구성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남송과 금이 대립하고 몽골 세력이 성장하던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의 중국이다. 의형제 곽소천과 양철심 두 집안의 비극에서 시작해, 그 후손인 곽정과 양강이 서로 다른 환경과 가치관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우직하고 성실한 곽정과 재치와 판단력이 뛰어난 황용의 만남이 중심축을 이루며, 강남칠괴, 구처기, 홍칠공, 황약사, 구양봉 등 개성적인 무림 인물들이 이들의 여정에 얽힌다. 테무친과 악비를 비롯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도 허구의 모험 속에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작품은 무공 비급과 병법서를 둘러싼 대결, 사제와 가족 사이의 인연, 사랑과 복수, 민족과 국가에 대한 충성 등을 여러 겹으로 전개한다. 화려한 무공 묘사만큼이나 ‘누가 진정한 영웅인가’라는 윤리적 질문을 중요하게 다루며, 타고난 영리함보다 끈기와 신의, 개인의 명예보다 공동체를 위한 책임을 강조한다. 서로 대비되는 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협의 의미를 탐구하는 방식이 김용 특유의 역사무협 세계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신문 연재에서 출발한 작품답게 사건과 위기가 연속적으로 이어져 긴 분량에 비해 서사의 추진력이 강한 편이다. 다만 등장인물과 문파가 많고 중국사의 실제 사건, 지명, 유교·불교·도교의 개념이 폭넓게 등장하므로 초반에는 인물 관계를 천천히 익힐 필요가 있다. 이 판본은 원문에 충실한 번역과 역사적 사실의 고증을 목표로 유광남과 이덕옥이 번역 작업에 참여하고 관련 전공자들이 검수한 결과물이며, 이지청의 삽화와 각 권의 주요 등장인물 안내가 독서를 돕는다.

《사조영웅전》은 수차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각색되며 중국어권 대중문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고, 김용의 작품을 연구하는 이른바 ‘김학’의 주요 연구 대상이 되었다. 이 2020년 세트는 2003년에 나온 김영사 구판 세트의 개정판이자 2판으로 확인되며, 같은 작품의 전자책 세트와는 ISBN이 다른 종이책 판본이다. 역사적 배경을 갖춘 장편 모험소설을 찾는 독자, 현대 무협소설의 형성과 김용 문학의 출발점을 이해하려는 독자에게 적합한 고전적 입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