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3부 : 사신의 영생 - 완결

2022 · 자음과모음

분류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출간일
2022.02.15
ISBN
9788954442718
정가
17,500원
정보 더 보기
시리즈
삼체 3부작
판형
145*205
제본
종이책

책소개

『삼체 3부: 사신의 영생』은 중국 작가 류츠신의 ‘지구의 과거’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장편 과학소설로, 원제는 『三体Ⅲ:死神永生』이다. 허유영이 옮겼으며, ISBN 9788954442718 판본은 자음과모음에서 2022년 2월 15일 출간한 804쪽 양장본이다. 외계 문명과 조우한 인류의 생존 문제를 태양계와 우주의 역사로 확장하면서 물리학적 상상력, 문명론, 윤리적 선택을 결합한 하드 SF이다.

류츠신은 발전소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을 지닌 중국의 대표적인 과학소설가이다. 과학기술의 거대한 가능성을 개인과 문명의 운명에 연결하는 작품을 주로 써 왔으며, 대표작으로 『유랑지구』, 『구상번개』, 『초신성기원』과 『삼체』 3부작이 있다. 특히 『삼체』 1부 영어판이 2015년 휴고상 최우수 장편소설상을 받으면서 중국 SF가 세계 독자층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번역자 허유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한 전문 번역가로, 이 시리즈의 2부와 3부를 우리말로 옮겼다.

3부작은 2006년 중국의 잡지 『과환세계』에서 1부가 연재된 뒤 단행본으로 이어졌으며, 완결편 『사신의 영생』은 2010년 11월 중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1부가 인류와 삼체 문명의 접촉을, 2부가 우주 문명의 생존 법칙인 ‘암흑의 숲’을 중심에 놓았다면, 3부는 그 전제 아래 구축된 억지 체제의 지속 가능성과 인류가 치러야 할 선택의 대가를 다룬다. 앞선 두 권의 갈등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의 시간과 공간을 우주론적 규모로 넓힌 완결편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항공우주공학자 청신이 있다. 위기에 처한 인류가 삼체 함대를 향해 추진하는 대담한 우주 계획에 참여한 그는 동창 윈톈밍, 냉철한 전략가 토머스 웨이드와 얽히며 문명의 미래를 좌우할 사건 속으로 들어간다. 소설은 위기 시대와 억지 시대를 비롯한 여러 시대를 오가며, 한 개인의 판단이 수십 년과 수백 년 뒤의 인류에게 어떤 파문을 남기는지 추적한다. 구체적인 결말이나 핵심 반전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지구와 삼체의 대립을 더 넓은 우주 문명의 질서 속에 배치한다.

작품의 핵심 질문은 생존을 위해 인간성이 어디까지 양보될 수 있는가에 있다. 류츠신은 우주 탐사, 동면, 차원과 광속, 문명 간 억지 같은 과학적·전략적 개념을 연속적인 사고실험으로 전개한다. 기술에 대한 설명은 이야기의 장식이 아니라 인물들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조건으로 기능하며, 연민과 책임, 냉혹한 합리성 사이의 충돌을 부각한다. 긴 시간대를 압축적으로 건너뛰는 구성과 거대한 장면을 선명한 이미지로 제시하는 문체도 특징이다.

앞선 두 권의 사건과 ‘암흑의 숲’ 가설을 전제로 하므로 3부부터 독립적으로 읽기보다는 『삼체문제』와 『암흑의 숲』을 순서대로 읽는 편이 적합하다. 직접적인 수식은 거의 없지만 천체물리학과 우주론의 개념, 잦은 시대 전환, 많은 고유명사 때문에 가볍게 읽히는 입문 소설은 아니다. 다만 과학 지식을 엄밀하게 학습시키는 전공서가 아니라 극단적인 가정 속에서 문명과 윤리를 사유하게 하는 대중 과학소설이다. 개인 영웅의 모험보다 문명 전체의 장기적 선택과 우주적 전망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특히 잘 맞는다.

영어판 『Death’s End』는 2017년 로커스상 최우수 SF 장편소설상을 받았고 같은 해 휴고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3부작 전체는 중국 과학소설이 세계 출판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현대 하드 SF에서 우주 문명의 생존 논리를 다룬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다만 2015년 휴고상을 받은 작품은 3부가 아니라 1부 『삼체문제』의 영어판이므로 두 권의 수상 이력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 ISBN의 책은 2019년 단숨에서 나온 808쪽 반양장본을 잇는 2022년 개정 양장판으로 분류된다. 판형은 145×205밀리미터이며, 새 ISBN과 통일된 양장 디자인으로 3부작의 다른 권들과 함께 구성되었다. 공개된 서지 정보만으로는 번역 문장의 구체적인 개정 범위까지 확인되지 않으므로, 확인되는 차이는 제본과 쪽수 및 판본 정보이다. 과학적 사고실험과 문명론적 질문을 대규모 서사로 결합해 『삼체』 세계를 완결하는 작품으로, 현대 중국 SF와 우주 규모의 하드 SF를 깊이 있게 읽으려는 독자에게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