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엠 샤푸티에 꼬뜨 뒤 론 루즈

프랑스 France · 론 Rhone > 꼬뜨 뒤 론 Cotes du Rhone · 꼬뜨 뒤 론

엠. 샤푸티에의 꼬뜨 뒤 론 루즈입니다. 프랑스 론의 레드 와인으로, 그르나슈와 시라 블렌드입니다.

품종 그르나슈시라
생산자
엠 샤푸티에 M. Chapoutier
원문명
M.Chapoutier&Yannick Alleno Cotes du Rhone Rouge
음용 온도
16~18 ℃

설명

Yannick Alléno & Michel Chapoutier Côtes du Rhône Rouge는 미쉐린 스타 셰프 야니크 알레노와 론의 와인메이커 미셸 샤푸티에가 함께 만든 코트 뒤 론 AOP 레드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엠 샤푸티에 꼬뜨 뒤 론 루즈’로 줄여 소개되기도 하지만, 정식 명칭에는 두 협업자의 이름이 함께 붙는다. ‘Rouge’는 레드 와인을 뜻하며, 론 남부 특유의 잘 익은 과실과 향신료 풍미를 음식 친화적인 구성으로 풀어낸 와인이다.

이 협업은 요리와 와인이 모두 토양의 개성을 드러내야 한다는 두 사람의 공감에서 출발했다. 두 사람이 함께 선보인 첫 와인은 2010년 생조제프의 쿠론 드 샤보였으며, 이후 크로즈 에르미타주와 코트 뒤 론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 코트 뒤 론 루즈는 정상급 레스토랑의 식탁을 염두에 둔 균형감과 일상적인 접근성을 함께 추구하는 협업 라인의 입문 와인에 해당한다.

와인 양조를 맡은 메종 엠 샤푸티에는 1808년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론의 대표적인 생산자이다. 에르미타주 언덕 아래 탱 레르미타주를 거점으로 성장했으며, 미셸 샤푸티에가 1990년 경영을 맡은 뒤 토양과 포도밭의 차이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방향을 강화했다. 1991년부터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생산 철학의 중심에 두는 등 자연과 토양을 존중하는 접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포도는 아비뇽과 로마 수도교 퐁 뒤 가르 사이에 자리한 론 남부의 선별 구획에서 얻는다. 포도밭에는 모래 또는 철 산화물로 붉게 물든 플리오세 이회토 위로 둥근 자갈이 쌓인 테라스가 분포한다. 자갈은 낮에 받은 열을 천천히 내보내 포도의 성숙을 돕고, 배수가 좋은 토양은 과실의 농도와 향신료를 연상시키는 남부 론의 개성을 형성한다.

품종 구성은 빈티지에 따라 달라져 과거에는 시라와 그르나슈의 블렌드로 출시됐으며, 최근 빈티지는 그르나슈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2024년 양조 기준으로는 콘크리트 탱크에서 48시간 저온 침용(발효 전 낮은 온도로 색과 향을 우려내는 과정)을 거친 뒤 약 30℃에서 4주 동안 발효와 침용을 진행한다. 초기에는 델레스타주(발효액을 빼냈다가 다시 부어 껍질 성분을 추출하는 방식)를 사용하고 이후에는 추출을 부드럽게 조절한다. 숙성은 오크통이 아닌 콘크리트 탱크에서 12개월간 이루어져 과실의 순수함과 탄닌의 섬세함을 살린다.

잔에서는 깊고 밝은 루비색을 띤다. 향은 잘 익은 딸기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실을 중심으로 블랙베리, 감초, 후추와 달콤한 향신료가 이어지며, 남프랑스의 허브와 관목을 연상시키는 가리그 풍미가 은은하게 겹친다. 입안에서는 풍부한 과실과 선명한 향이 먼저 펼쳐지고, 탄닌은 골격을 갖추면서도 지나치게 거칠지 않다. 적당한 산도가 무게감을 정돈하며 감초와 향신료가 남는 길고 따뜻한 피니시로 마무리된다.

닭고기 프리카세, 허브를 곁들인 로스트 치킨, 돼지고기 구이, 양갈비, 토마토소스 미트볼이나 가지 요리와 잘 어울린다. 16~18℃ 정도로 제공하면 과실과 향신료의 균형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어린 빈티지는 마시기 20~30분 전에 병을 열거나 가볍게 디캔팅하면 향이 한층 자연스럽게 풀리지만, 장시간 디캔팅이 반드시 필요한 스타일은 아니다.

엠 샤푸티에의 단독 브랜드 코트 뒤 론보다 셰프와 와인메이커의 협업 및 음식과의 조화를 앞세운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급 생조제프와 크로즈 에르미타주 협업 와인보다 부드럽고 친근하지만, 콘크리트 숙성에서 오는 깨끗한 과실과 단단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빈티지별 품종 비율과 인상에는 차이가 있으며, 농축미가 두드러진 2017 빈티지는 와인 애드버킷 91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