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8월의 와인모임 후기

로컬고양이 조회 228 댓글 8

안녕하세요.

와인 모임을 한 지 이제 1년 좀 넘었어요. 재밌었던 최근 모임 후기입니다.

사실 와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게 더 좋을 수 있지만, 주로 네이버 카페라 정보 관리나 검색이 쉽지 않더라고요. beebs 에서는 헥스로 관리가 잘 되어서 취미 생활 공유해봅니다.

와인솔랑 Vol 11 여름 휴가 ✈️

와인솔랑 011 초대장
와인솔랑 011 초대장

매번 테마가 있는 편인데 이번엔 ‘여름휴가’ 입니다. 항상 초대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희 와인 모임 이름은 와인솔랑(Wine Solan) 이에요. 살롱 철자를 뒤집은 이름이고, 캐주얼하게 즐기려고 합니다.

이번엔 고정 멤버와 게스트로 7명이 모였어요. 여름휴가 초대장을 받자마자, 제목부터 눈물이 난다고 하는 바쁘신 분도 와주셨습니다.

컨셉은 기내 와인 서비스였어요. 대한항공에서 제공한 적 있는 와인들로 총 6병을 준비했어요.

와인명이 적힌 보딩패스를 출력해 드렸고, 한병씩 차례대로 마시며, 이 와인은 과연 어느 등급의 와인인건가 체크했습니다. 승자에게는 어매니티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렴이 상품이었는데도 꽤 치열했어요. ㅋㅋㅋ

와인솔랑 011 보딩패스
와인솔랑 011 보딩패스

공간도 미리 꾸며뒀고요. 네.. 저는 컨셉…충…실병에 걸려있습니다. 와인도 좋아하지만 어찌보면 모임 준비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와인솔랑 011 탑승 안내문와인솔랑 011 기장 안내 방송

와인 목록은 다음과 같아요.

  • 🇫🇷🍾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13
  • 🇫🇷🥂 장 마크 브로카르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몽 데 밀레 > 장 마크 브로카르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보 드 베 2023 (밭 대체)
  • 🇦🇷🥂 까테나 자파타 알라모스 샤르도네  > 까테나 자파타 카테나 샤르도네 2024 (대체)
  • 🇫🇷🍷 엠 샤푸티에 벨레루쉬 꼬뜨 뒤 론 2024
  • 🇦🇺🍷 단델리온 라이온하트 쉬라즈 2024
  • 🇨🇱🍷 에라주리주 돈 막시미아노 2021

하루는 이 와인 파는 샵, 저 와인 파는 샵에 다니느라 3곳을 방문 했습니다. ㅠ 재고 있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없다고 할 때의 슬픔은… ㅠ 그런데도 구하기 힘들어서 결국 두 병은 같은 생산자의 비슷한 등급으로 대체했어요. 실제로 기내에서 서빙된 와인과는 좀 다른 셈입니다. 물론 빈티지까지 생각하면 더 다를 수 있어요.

이 중 샴페인인 파이퍼 하이직 레어와 레드와인인 단델리온 라이온하트 쉬라즈는 Cellars in the Sky 라는 기내와인 시상 대회에서 상을 탄 적이 있습니다.

(이걸 알고 마셔서 그런걸까요, 저는 이 두 와인이 너무나 취향이었어요.)

Cellars in the Sky 는 1985년부터 매년 열리는, 기내에서 가장 맛있는 와인을 뽑는 대회입니다.

기내에서는 와인 맛이 달라진다고 해요. 기압이 낮으면 단짠맛이 덜 느껴져서 산미나 탄닌이 도드라지기도 하고, 습도가 낮아지니까 점막이 말라서 향을 잘 못 맡는다고 하네요. 소음도 영향을 주고요. 그래서 향이 풍부하고 탄닌이 부드러운 와인이 유리해요.

샤블리를 같은 생산자의 다른 프리미에 크뤼(1등급 포도밭) 와인으로 대체했었는데요, 실제로 서빙되는 밭의 샤블리가 좀 더 둥글다고 하네요.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지상에서 마셨으니 좀 더 섬세한 것도 좋았어요.

와인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13 프랑스 · 상파뉴 · CHAMPAGNE Rare Millésime 2013은 국내에서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13’으로도 유통되는 프레스티지 빈티지 샴페인이다. 공식 명칭의 ‘Millésime’는 한 해에 수확한 포도로만 만든 빈티지 샴페인을 뜻하며, 레어는 개성이 뚜렷하고 품질이 뛰어난 해에만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서늘하고 긴 생육기와 늦은 수확이 특징이었던 2013년의 선명한 산도와 충분한 성숙도를 함께 담은 와인이다. 레어 샴페인의 뿌리는 플로랑 루이 하이직이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자신의 와인을 선보인 1785년의 파이퍼 하이직 역사와 연결된다. 최초의 레어인 1976 빈티지는… 와인 장 마크 브로카르 샤블리 1er 레 보드베 2022 프랑스 · 화이트와인 Domaine Jean-Marc Brocard Chablis Premier Cru Vau de Vey 2022는 샤블리 특유의 서늘한 산미와 석회질 미네랄리티를 정교하게 보여주는 프리미에 크뤼 화이트 와인이다. 국내 유통명은 ‘장 마크 브로카르 샤블리 1er 레 보드베 2022’이지만, 공식 표기는 ‘Vau de Vey’이며 자료에 따라 ‘Vaudevey’로 붙여 쓰기도 한다. Premier Cru는 마을급 샤블리보다 뛰어난 조건을 인정받은 특정 포도밭에서 생산된 와인임을 뜻한다. 도멘 장 마크 브로카르는 장 마크 브로카르가 1973년 샤블리 인근 프레이에 첫 포도… 와인 카테나 샤르도네 아르헨티나 · 멘도사(Mendoza) · 화이트 Catena Chardonnay는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고지대 포도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를 블렌딩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카테나 샤르도네’, ‘까테나 샤도네이’, ‘카테나 자파타 카테나 샤르도네’ 등으로 유통되며, 생산자가 사용하는 정식 영문명은 Catena Chardonnay이다. 여러 고도와 미세기후에서 얻은 포도의 개성을 하나의 균형 잡힌 스타일로 표현한 카테나의 대표적인 샤르도네이다. 카테나 자파타는 이탈리아 출신 니콜라 카테나가 1902년 멘도사에 첫 포도밭을 조성하며 시작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이다. 3대 니콜라스 카테나 자파타는 1980년대… 와인 엠 샤푸티에 꼬뜨 뒤 론 루즈 프랑스 France · 론 Rhone > 꼬뜨 뒤 론 Cotes du Rhone · 꼬뜨 뒤 론 Yannick Alléno & Michel Chapoutier Côtes du Rhône Rouge는 미쉐린 스타 셰프 야니크 알레노와 론의 와인메이커 미셸 샤푸티에가 함께 만든 코트 뒤 론 AOP 레드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엠 샤푸티에 꼬뜨 뒤 론 루즈’로 줄여 소개되기도 하지만, 정식 명칭에는 두 협업자의 이름이 함께 붙는다. ‘Rouge’는 레드 와인을 뜻하며, 론 남부 특유의 잘 익은 과실과 향신료 풍미를 음식 친화적인 구성으로 풀어낸 와인이다. 이 협업은 요리와 와인이 모두 토양의 개성을 드러내야 한다는 두 사람의 공감에서 출발했다. 두 사람이 함께 선보… 와인 단델리온 빈야드, 라이온하트 오브 더 바로사 쉬라즈 호주(Australia) ·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 · Australian Shiraz Dandelion Vineyards Lionheart of the Barossa Shiraz는 호주 바로사의 진한 과실과 향신료 풍미를 세련된 산도와 촘촘한 탄닌으로 풀어낸 100% 쉬라즈 레드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단델리온 빈야드, 라이온하트 오브 더 바로사 쉬라즈’로 유통된다. ‘Lionheart’라는 이름은 바로사의 오래된 포도나무를 지켜 온 공동 창립자 칼 린드너에게 바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델리온 빈야드는 와인메이커 엘레나 브룩스와 동료들이 2007년 설립한 생산자이다. 불가리아의 와인 산지에서 성장한 브룩스는 어린 시절부터 양조를 접했고, 여러 나라… 와인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 칠레 · 아콩카구아 밸리 · 레드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의 정식 명칭은 Errázuriz Don Maximiano Founder’s Reserve이다. 국내에서는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로 줄여 부르며, 칠레 아콩카구아 밸리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만드는 보르도 스타일의 아이콘 레드 와인이다. Founder’s Reserve라는 이름은 창립자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에게 바치는 헌정과 그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냐 에라주리즈는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가 1870년 아콩카구아 밸리에 프랑스계 포도 품종을 심으며 세운 생산자이다. 오랜 가족 경영의 전통과 정밀한 포도밭 연구…

총 세명의 공동 승자가 있었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각자 뭐가 맛있는지 얘기도 하고, 좀 단순하거나 취향이 아닐 수 있는 와인도 시간이 지나 열렸으니 맛이 달라졌다고 서로 알려주고, 사는 얘기도 조금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그리고 가격은 나중에 알려드리는 편인데, 저를 포함해 참여자 분들의 취향이 가격과 항상 함께 가지 않더라고요. 내 입은 다행히 가성비가 좋다며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와인에 대한 평은… 파이퍼 하이직 레어는 일상에서 마시기엔 비싸지만, 단델리온 라이온하트는 몇 병 쟁여두고 싶더라고요. 풀바디, 과실향 이런 거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장 마크 브로카르 샤블리는 엔트리 등급을 와인 모임 전에 친구랑 마셨었는데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샤블리 입문으로 좋은 와인 같아요. 물론 프리미에 크뤼는 피니쉬도 좀 더 길고 더 복합미가 있었어요.

저희 모임 고정멤버분들은 다 즐기지만 레드를 좋아하는 분들이고요, 게스트 분들은 이상하게 화이트나 섬세한 와인을 즐기시는 분들이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단델리온 라이온하트 쉬라즈가 제일 인기가 좋았던 기억입니다.

마지막으로 와인 떼 샷 사진과 세팅 사진 첨부해요.

와인솔랑 011 와인 떼 샷와인솔랑 011 세팅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동~

댓글

  1. hshim

    와ㅋㅋㅋㅋ 정성이 대박이네요

  2. 로컬고양이

    고맙습니다~~ 준비에 힘 준 회차이긴 했어요. 좀 더 가볍게도 마십니당

  3. 말듣쓰

    우아 너무 재밌었을것 같아요 ㅎㅎ

  4. 로컬고양이

    넹 ㅎㅎㅎ 모두 즐겨주셔서 더 재밌었어요!

  5. 가공업자

    ㅋㅋ 와 주변에 이런분 있으면 재밌을거 같아요

  6. 로컬고양이

    어머나 칭찬 요정이신가요 고맙습니다.

  7. 곰당

    이런 취미 모임도 있군요.

    재미있어 보입니다. 공통 취미로 대화를 할 수 있을테니

    전 건강상 문제로 술 끊은지 10년 정도 되갑니다.

    회사에서도 술 자리에서는 물을 마시는 ㅋㅋㅋㅋ

  8. 로컬고양이

    대신 안주 맛있는 것 드십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