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e Jean-Marc Brocard Chablis Premier Cru Vau de Vey 2022는 샤블리 특유의 서늘한 산미와 석회질 미네랄리티를 정교하게 보여주는 프리미에 크뤼 화이트 와인이다. 국내 유통명은 ‘장 마크 브로카르 샤블리 1er 레 보드베 2022’이지만, 공식 표기는 ‘Vau de Vey’이며 자료에 따라 ‘Vaudevey’로 붙여 쓰기도 한다. Premier Cru는 마을급 샤블리보다 뛰어난 조건을 인정받은 특정 포도밭에서 생산된 와인임을 뜻한다.
도멘 장 마크 브로카르는 장 마크 브로카르가 1973년 샤블리 인근 프레이에 첫 포도나무를 심으며 시작한 가족 경영 생산자이다. 이후 아들 줄리앙 브로카르가 합류해 자연환경과 포도밭의 균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도멘을 발전시켰다. 넓은 규모에서도 각 포도밭의 개성과 샤블리다운 정밀함을 안정적으로 표현하는 생산자로 알려져 있다.
도멘은 유기농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천체의 주기와 생태계의 균형까지 고려하는 농법)을 일찍 도입한 샤블리 생산자 가운데 하나이다. 모든 와인을 같은 방식으로 규정하기보다는 각 포도밭의 조건에 맞춰 재배하며, 과도한 양조 개입이나 오크 향보다 포도와 토양에서 비롯되는 순수한 풍미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Vau de Vey 포도밭은 세랭강 좌안의 매우 가파른 동향 사면에 자리한다. 토양은 석회암과 점토가 섞인 키메리지안 토양이며, 사용되는 샤르도네 포도나무의 수령은 약 30년, 재식 밀도는 헥타르당 약 5,700그루이다. 아침 햇빛을 받는 동향 경사면은 따뜻한 2022년에도 산도와 서늘한 인상을 보존해 섬세하면서 긴장감 있는 스타일을 만든다.
포도는 공기압 프레스로 부드럽게 압착한 뒤 저온에서 찌꺼기를 가라앉혀 맑은 과즙을 얻는다.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18~20도로 관리하며 토착 효모로 발효하고, 말로락틱 발효(날카로운 산미를 부드럽게 바꾸는 2차 발효)를 완전히 진행한다. 이후 오크통을 사용하지 않고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효모 찌꺼기와 함께 14개월 숙성해 과실의 선명함과 토양의 미네랄 감각을 보존한다.
색은 은빛이 감도는 맑은 노란색이다. 향에서는 레몬 껍질과 청사과, 잘 익은 배 같은 과실에 흰 꽃과 갓 자른 풀의 산뜻한 뉘앙스가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젖은 돌과 조개껍데기를 연상시키는 짭짤한 미네랄 향, 은은한 스모키함과 향신료의 느낌도 드러난다.
입안에서는 2022년의 잘 익은 과실이 비교적 풍성하게 느껴지지만, 생기 있는 산도가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질감은 매끄럽고 약간 점성이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으며, 화이트 와인이므로 탄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레몬과 사과 껍질, 흰 후추와 아니스의 풍미가 돌과 소금기를 닮은 미네랄리티로 연결되고, 피니시는 정확하고 상쾌하며 길게 이어진다.
흰살생선 구이와 굴을 비롯한 조개류, 새우와 가리비, 염소 치즈 샐러드에 특히 잘 어울린다. 버섯 리소토나 배와 그뤼예르 치즈를 넣은 타르트처럼 질감이 부드러운 채식 요리와도 조화롭다. 권장 음용 온도는 11~12도이며, 디캔팅보다는 잔에서 천천히 온도가 오르도록 두고 향의 변화를 즐기는 편이 알맞다.
장 마크 브로카르의 기본급 샤블리보다 과실의 밀도와 숙성에서 오는 질감이 깊고, 그랑 크뤼보다 날렵하고 접근하기 쉬운 균형을 지닌 와인이다. 지금 마셔도 선명한 과실과 산도를 즐길 수 있으며 일반적인 권장 숙성 기간은 3~6년이다. 2022 빈티지는 Decanter 92점, Vinous 92점, Jasper Morris 92점, Wine Enthusiast 91점을 받아 따뜻한 해의 풍성함과 Vau de Vey 특유의 서늘한 긴장감을 함께 갖춘 와인으로 평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