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Crimson Desert)은 대한민국의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직접 퍼블리싱한 싱글플레이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2026년 3월 19일 세계 동시 출시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시차에 따라 3월 20일부터 플레이할 수 있었다. PlayStation 5, Xbox Series X|S, Windows PC와 Mac으로 발매되었고, 방대한 판타지 대륙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실시간 전투와 탐험, 생활 활동을 병행하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검은사막의 확장팩이나 후속작이 아니라 독립된 기본 게임이자 별개의 지식재산이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검은사막의 과거를 다루는 온라인 게임으로 출발했으나,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세계와 등장인물을 갖춘 완결형 싱글플레이 작품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펄어비스 창립자 김대일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황환경·이성우 프로듀서와 채효석 전투 디자이너 등이 제작 방향과 액션 체계에 참여했다.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제작되어 펄어비스가 온라인 RPG 중심의 개발 경험을 대형 싱글플레이 모험으로 확장한 사례이기도 하다.
무대는 여러 국가와 세력이 충돌하는 판타지 대륙 파이웰이다. 플레이어는 용병단 회색갈기의 클리프가 되어 동료들을 덮친 습격 이후 흩어진 생존자를 찾고 세력을 재건한다. 동시에 대륙을 위협하는 불가사의한 불균형과 공중의 영역 어비스를 둘러싼 사건에 휘말린다. 이야기는 클리프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웅카와 데미안도 플레이 가능한 인물로 등장하며, 지역별 의뢰와 인물 관계, 탐험 중의 사건을 통해 전쟁으로 흔들리는 파이웰의 모습을 전달한다.
핵심은 3인칭 시점의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투이다. 검과 방패, 도끼, 창, 활과 각종 원거리 무기뿐 아니라 주먹과 발차기, 잡기, 주변 사물을 이용한 공격을 연계할 수 있다. 회피와 방어, 패링, 적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조합하고, 습득한 기술과 장비를 강화해 전투 방식을 확장한다. 일반 병사와 집단전을 벌이는 상황부터 공격 패턴과 지형 대응이 중요한 대형 보스전까지 전투 규모가 넓으며, 일부 상황에서는 동료 캐릭터로 전환해 서로 다른 기술과 이동 능력을 활용한다.
파이웰은 도시와 마을, 숲, 사막, 산악 지대, 고대 유적이 이어지는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성된다. 말을 비롯한 다양한 탑승물을 이용하거나 등반, 활공과 공중 이동으로 목적지에 접근하며, 의뢰 수행과 거점 해방, 퍼즐 해결, 보물 탐색을 반복한다. 전투 밖에서는 채집, 제작, 장비 개량, 요리, 낚시, 사냥, 농사, 무역, 주거와 미니게임 같은 생활 활동을 접할 수 있다. 자동 저장과 수동 저장을 모두 지원하며, 메인 서사를 마친 뒤에도 탐험과 수집, 보스 재대결, 해방한 거점을 다시 지키는 재봉쇄 콘텐츠가 장기 목표를 제공한다.
멀티플레이 없이 혼자 진행하는 게임이며 초기 설치와 업데이트에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지만 설정을 마친 뒤에는 오프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2026년 7월 추가된 크로스 세이브는 PlayStation, Xbox, Steam과 Epic Games Store 사이에서 계정을 연결해 하나의 진행 데이터를 옮길 수 있으나 Mac 버전은 해당 지원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PC에서는 키보드·마우스와 Xbox 컨트롤러, 유선 DualSense를 지원하고, 콘솔에서는 진동과 적응형 트리거 등 플랫폼 기능을 활용한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물의 흐름과 안개, 낮과 밤의 조명, 대기 표현, 천과 머리카락 움직임을 세밀하게 묘사해 사실적인 중세 판타지 풍경과 과장된 초자연 현상을 한 화면에 결합한다. 인터페이스와 자막은 한국어를 포함한 14개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어·영어·중국어 간체에는 전체 음성이 제공된다. 출시 후 쉬움·보통·어려움 난이도, 컨트롤러 버튼 재설정, 키보드·마우스 프리셋과 미니맵·상태 표시 숨김 옵션이 추가되어 조작과 화면 구성을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출시 당시 평가는 넓고 세밀한 세계, 다양한 이동 수단과 활동, 물리적 상호작용을 활용한 화려한 전투를 주된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지나치게 많은 시스템이 한꺼번에 제시되는 구성, 고르지 못한 서사 흐름과 인터페이스, 초기 버전의 기술적 문제는 반복적으로 지적되었다. 펄어비스는 난이도 설정, 보스 재대결, 재봉쇄, 캐릭터 조작 개선과 크로스 세이브를 포함한 업데이트를 이어 갔으며 별도의 대형 DLC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4월까지 세계 판매량 500만 장을 넘기며, 한국 개발사가 자체 엔진으로 제작한 대규모 글로벌 싱글플레이 액션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